론스타 배당금 2년전 4168억→411억원 10분의 1로 줄어
외환銀 기본자기자본비율 9% 못미쳐
자본확충에 비상걸린 은행들이 올해 배당금 주머니를 굳게 닫고 있다. 건설 조선사의 기업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면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기도 버거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외환은행은 4일 보통주 한 주당 125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가 배당율은 1.9%이며, 배당금 총액은 806억1335만3250원이다.
이는 전년의 주당 700원 배당보다 훨씬 작은 규모다. 상황이 좋았던 2007년 2월 외환은행은 2006년도 결산 후 주당 1000원 배당을 결정하기도 했다.
2007년말 기자간담회서도 이 은행은 “순이익의 40~50%를 주주들에게 돌려준다는 정책을 갖고 있다”며 “자본적정성과 미래 성장계획을 반영해 배당규모를 결정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배당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외환은행 최대주주인 론스타의 배당금 규모도 2년전에 비해 10분의 1로 축소됐다.
외환은행 최대주주인 론스타는 이번 배당으로 411억원을 받게 됐다. 론스타는 외환은행 지분 51.02%(3억2904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론스타는 2년전 1000원 배당 당시 4168억원을 배당받았고, 지난해 700원 배당이 결정됐을 때도 2303억원을 배당받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배당금액이 순이익의 10%로 최소규모에서 결정된 것. 작년 하반기부터 자본확충에 전력하고 있는 은행들에게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외환은행도 금융감독원의 자본확충 가이드라인을 채우지 못했다.
금감원이 제시한 가이드라인은 국제결제은행(BIS) 기본자기자본비율(Tier 1)은 9%. 하지만 외환은행은 8.7%로 이에 못미친다.
보유현금이 고스란히 소모되는 배당금 지출은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감소효과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타 은행들도 어렵게 모아놓은 자본금을 예년처럼 배당으로 펑펑 쓸 수 없는 상황에 처할 전망이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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