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 하나은행 재테크 팀장(아시아선수촌 골드클럽)

[재테크 리모델링] 합리적 지출·건전한 재무습관 만들어야
월급여 60%이상 저축.. 체크카드 사용 소비통제
주거래은행 계좌개설 적금은 자동이체 분산 투자


Q.안녕하십니까? 저는 작년 8월 어려운 취업 관문을 통과한 신입사원입니다. 입사를 한지가 5개월이 지났는데, 아직 재테크란 걸 제대로 시작도 못했습니다. 재테크를 어찌 해야 하는지 몰라 지금까지 차일피일 미루다 이렇게 문의를 드립니다. 월급은 거의 다 사용을 했고, 일부는 급여통장에 남아 있습니다. 카드 값 내고 이것저것 쓰고 보면 어느 샌가 돈이 없더라구요. 이제 친구들에게 술값도 낼 만큼 냈고 결혼 준비도 좀 해야 될 것 같아서 열심히 아끼면서 목돈 마련에 나서 볼까 합니다. 저의 연봉은 2500만원 정도 되고, 매월 200만원 정도 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저축을 하고, 어떤 상품을 가입 해야 하는지 조언 좀 부탁 드려 봅니다.
 
A.새내기 직장인의 재테크습관 혹은 재무습관은 매우 중요합니다. 처음의 재무 습관에 의해 평생의 돈에 관한 태도나 습관이 형성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또한 언제 어떻게 시작을 하는가에 의해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는가가 결정됩니다. 보통 20대 중반 이후에 직장을 들어 가서 가계지출이 늘어 나는 30대 초ㆍ중반 2세를 가지기 전까지 충분히 저축 하지 않으면, 투자 및 내집 마련이나 노후를 위한 종자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종자돈을 마련 하려면 저축을 해야 합니다. 저축은 수입에서 지출을 뺀 것. 저축을 많이 하려면 수입을 늘이는 것과 지출을 줄여야죠. 가장 큰 재테크는 수입을 비약적으로 늘이는 것인데 수입을 단시일에 늘이는 것은 불가능하고 근면한 직장생활과 꾸준한 자기개발을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하지만 충실한 근무와 자기개발 없이 돈을 벌겠다고 재테크에만 몰두하다가는 그나마 있던 작은 수입도 끊길 수 있습니다.

그 다음이 지출을 줄이는 절약인데 이것은 한번 몸에 배이면 평생에 걸쳐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절약을 통해 생긴 잉여자금을 꾸준히 저축해 종자돈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때 저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수익률이 좋고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상품을 골라야 합니다.

우선 저축은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소한 월 급여의 60% 이상인 월 120만원 이상 저축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월 급여의 60%이상 저축은 사전에 지출 계획을 마련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해야 가능합니다. 여기에서 가장 큰 적이 신용카드. 신용카드는 소득공제 등의 다양한 혜택과 소비의 편리를 제공하나 소비 통제에 어려움을 제공합니다다. 따라서 신용카드는 자신의 생활패턴에 맞는 주거래은행의 주카드 1개만 만들어 사용 하는데 신용카드로 인해 소비 통제가 안 된다면 신용 기능이 없이 통장잔액 범위 내에서만 사용 가능한 체크카드를 이용 하면 좋습니다.

주거래은행을 정해 급여통장을 개설하고 이 통장으로 자동이체, 카드 결제, 저축 등 모든 거래를 집중하면 수수료 면제 및 대출 기능, 예금 이자 우대 혜택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은행의 급여통장은 은행의 편리성과 주거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이자가 거의 없이 아쉬웠는데 최근에는 일정금액 이상이 되면 고금리의 CMA로 자동 이체 되는 스윙통장이 개발 되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한 저축은 급여일에 자동이체를 걸어 소비 전에 먼저 자동 저축이 되게 하여야 계획된 저축을 꾸준히 할 수 있게 됩니다.

저축은 결혼자금 마련을 위한 확정금리의 적금, 주택마련을 위한 청약저축, 종자돈 마련을 위한 적립식 펀드, 위험 대비를 위한 보험으로 나눠서 하면 됩니다. 적금은 자금 사용시기에 맞게 주거래은행이나 저축은행에서 가입을 하면 됩니다.

주택마련을 위한 청약상품에는 청약저축과 청약부금이 있습니다. 새내기 직장인은 청약 가점제 시행으로 청약저축이 유리 하나, 청약저축은 세대주만 가입이 가능 하므로, 세대주이면 청약저축에 가입을 하고, 세대주가 아니면, 자격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가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종자돈 마련을 위한 저축상품으로 장기주택마련저축과 적립식 펀드를 추천합니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85㎡이하 1주택 소유자이거나 무주택 세대주만 가입 가능한데, 비과세 혜택에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좋은 상품이므로 가입 자격이 되면 반드시 가입할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주식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립식 펀드는 장기, 정기투자를 통한 Cost Averaging(매입단가 하락) 효과를 볼 수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 정기적금 대비 추가 수익을 기대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상품은 투자형 상품으로 원금 손실의 위험도 있으나 사회 초년생은 투자기간을 길게 해 위험을 회피 할 수 있어 이런 상품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자본 축적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위험 대비를 위한 건강보험이나 종신보험에 가입을 권합니다. 보험은 가입시기가 빠를수록 보험료가 저렴하고 각종 결격사유가 적어지므로 일찍 가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러나 보험 만으로 모든 것을 대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급여의 10%이상은 자제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향후 소득이 늘어나게 되면 노후 보장을 위한 소득공제 연금보험 등을 추가로 가입 하면 좋습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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