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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순, 시간ㆍ연령대 가리지 않고 무차별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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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외 버스정류장서 범행...인적 뜸하고 치안 허술


"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 있는지...믿기지가 않아요"
 
군포 여대생을 살해한 강호순(38)이 이미 살해 사실이드러난 2명 외에 5명을 더 살해했다고 자백해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강씨는 연령대와 낮과 밤을 가리지 않았음은 물론 이틀 연속 범행을 저지르는 등 엽기적인 범행 형태를 보여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모두 7명의 부녀자를 2006년 12월부터 최근까지 약 2년에 걸쳐 연쇄적으로 살해했다.
 
우선 강씨는 연령대에 상관없이 무차별적으로 범행 대상을 골랐다.
 
피해 여성들의 연령대는 20세의 대학생에서 52세의 주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포를 보이고 있으며 납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대도 낮과 밤을 가리지 않았다.
 
이들이 납치된 장소는 주로 인적이 드물고, 치안이 허술한 교외의 버스정류장.
 
특히 강씨는 납치 후 살해하기까지 하루를 넘기지 않았고, 짧은 기간에 여러 명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강씨가 2006년 12월14일 노래방 도우미 배모(당시 45세) 씨를 살해 후 2007년 1월7일 여대생 연모(당시 20세)씨 등 모두 5명을 살해하는데 소요된 기간은 모두 24.
 
이후 2년 가까이 지난 2008년 11월9일과 1개월여 후인 12월19일 다시 주부와 여대생을 잇따라 납치해 살해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5건의 살해사건 후 다시 2건의 범행을 저지르기까지의 공백기간인 1년 10개월에도 주목하고 있다.
 
드러나지 않은 또 다름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경찰은 2005년 10월 처가에서 발생한 화재로 네 번째 아내(당시 28세)와 장모(당시 60세)가 사망한 사건에 대해서도 강씨가 보험금을 타낼 목적으로 저지른 방화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재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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