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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글로벌리더"美재정적자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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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원에서 28일(현지시간) 819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이 통과된 가운데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모인 글로벌 리더들은 막대한 재정적자로 이어질 수 있는 미 경기부양책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30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들은 미 경기부양책이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정책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저축 실적이 낮은 미국이 경기부양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손내밀 수 있는 영국 같은 나라도 유동성 부족으로 대출 여력은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글로벌 리더들은 달러가 기축 통화인만큼 미국은 달러를 계속 찍어내고 싶은 유혹에 빠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럴 경우 장기적으로 달러 가치가 땅에 떨어질 수도 있다.

멕시코의 에르네스토 세디요 전 대통령은 미국에 "재정적자 해결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한 뒤 "미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1994년 금융위기를 겪은 멕시코는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미국의 지원으로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경험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재정적자가 불어날 경우 달러 가치의 하락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앨런 블라인더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은 "장기적으로 달러 가치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며 "천문학적인 재정적자가 투자자들로 하여금 달러 매입을 꺼리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버드 대학의 니올 퍼거슨 교수는 미 재정적자가 2조2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이 장기적으로 금리를 올리거나 달러를 찍어내지 않는 한 상환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퍼거슨 교수는 "현재 미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3.5배에 이른다"며 "정부 지출을 늘리기보다 법인세를 인하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발레리 재럿 백악관 경제 고문은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보고 있으며 미국은 안정적인 경로로 진입 중이라고 반박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재럿 고문은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미국의 최고위 정부 관리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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