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산업 틀 깬 사업 다각화 ..와인 트레인 운영·와이너리조합 등 결실 맺어

영동포도 클러스터 사업단은 2006년 11월부터 코레일과 공동으로 열차 안에서 와인 등을 마시며 즐길 수 있는 테마열차인 '와인트레인'을 운영해 오고 있다.

매주 화ㆍ토요일 오전 9시 서울역 출발, 열차에서는 와인교실, 레크리에이션 등이 열리고 영동에 도착하면 와인공장견학과 국악박물관 관람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2008년 12월 현재 와인트레인은 1만5780명이 이용, 12억62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육철 사업단장은 "무제한 제공되는 와인을 부담없이 맛볼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이용객들이 부쩍 늘었다"며 "호응이 좋아 최근에는 영동군과 영동대학교가 공동으로 투어버스아카데미를 설립해 관광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시작했으며 주2회에서 매일 운행하는 방향을 추진중에 있다"고 말했다.

국내 유일의 영동 와이너리조합은 '포도 3차산업'의 중심에 있다.

포도 가격이 해마다 심한 등락차를 보이자 안정적인 대량 수요처가 필요했던 농민들은 스스로 1차 산업에서 벗어나기로 마음을 먹었다. 1995년 170여명의 농민이 참여해 와이너리조합을 결성했고 마니산 산기슭 옛 성터를 중심으로 순수국산 와인을 양조한다는 뜻에서 '샤토마니'란 이름을 붙였다.



영동 지역의 경제활성화는 물론 순수 국산 와인의 부활 역시 샤토마니 어깨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캠벨, 메스켓 베일리 A 등은 주로 가공전 상태로 판매되는 품종이어서 와인을 만들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여운신 와인코리아 부사장은 "오히려 한국인 입맛에 맞는 와인을 제조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장이 아닌 와이너리를 직접 찾아와 제조과정에서부터 시음, 구매에 이르는 '한국형 보르도'의 메카로 자리잡아 영동 포도산업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게 사업단의 목표다.

육 단장은 "작은 와이너리 조성에는 공장설립보다 훨씬 적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농가의 부담도 적고 마니아층을 만들어 지속적인 매출 증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택배전용 포도 포장재를 개발해 인터넷 쇼핑몰 판매 시스템을 구축, 생산에서부터 포장ㆍ유통에 이르는 새로운 판매망을 개척하는데도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최대 인터넷 쇼핑몰 G마켓에 입점, 지난해 약 2억원의 수입을 올리는 등 전용 포장재를 이용한 인터넷 매출액만 약 4억2000만원에 달한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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