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한 법적수단 총동원할 것"
정부가 증권선물거래소(KRX)를 공공 기관으로 지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29일 거래소 노사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거래소 사측은 일단 겉으로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사실상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만 남았다는 눈치다.
거래소 한 관계자는 "아직 정부방침이 공식적으로 공개된 것이 아닌 만큼 최종 발표내용을 지켜보고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며"경우에 따라 위헌소송 등 가능한 법적 절차에 신속히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한 언론에 소개된 거래소 관계자가 여당측과 만나 '공공기관 지정'쪽으로 의견을 조율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거래소에서 한나라당측과 접촉했다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고 잘라말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부터 지도부가 긴급 회동을 갖고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일단 정부 발표가 나올때까지 말을 아끼고 있지만 총파업 불사 등 강경책도 내세운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공공기관 지정'이 현실화 되면서 심히 유감스러움을 감출 수 없다"며"총파업 불사 등 노조차원의 강경대응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유흥열 거래소 노조위원장은 "KRX(거래소)를 공공기관으로 만드는 것은 앞으로 정부가 모든걸 통제하고 낙하산 인사를 심겠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이는 또 국가 이념에도 맞지 않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맹비난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도 "정부가 지금처럼 일방통행식으로 사태를 해결하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 대다수 증권사의 공감대"라며 주변 분위기를 전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오후 공공기관운영위훤회를 열어 거래소를 포함해 10여 개 공공기관을 신규지정할 방침이다.
한편 거래소는 내일 이사회를 열고 '공공기관 지정'에 따른 행정소송 및 헌법 소원 등 법적인 절차를 논의할 계획이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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