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불황으로 개인이든 기업이든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 포털 업체 대부분은 광고가 줄어 울상이다. 그러나 세계 최대 검색포털 사이트 구글은 불황이 안겨준 두 기회로 단꿈에 젖어 있다.

지난 12일 일본의 경제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는 구글이 광고 수입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 여건 악화로 여간해선 지갑을 열지 않는 소비자들도 온라인 쇼핑에 열중한다는 점을 간파한 결과다.

소비자들은 가전제품 하나를 골라도 좋은 제품을 좀더 저렴한 가격에 사기 위해 검색 사이트를 뒤진다. 그 결과 인터넷 검색 횟수가 늘어 이는 결국 광고 효과로 이어지게 된다.

구글은 인터넷 광고의 40%가 검색 결과와 연동되는 구조로 돼 있다. 따라서 광고주들은 최소한의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구글처럼 광고 효과가 높은 기업에 광고를 주게 마련이다.

불황이 구글에 안겨준 또 다른 선물은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한 기업고객 유치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인터넷에서 소프트웨어를 이용하고 데이터도 인터넷에 저장하는 서비스다.

구글은 e메일과 스케줄 관리 등 기업 활동에 필요한 서비스를 집약해 '구글 앱스(Google Apps)'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세계 곳곳에서 100만개가 넘는 기업이 구글 앱스를 이용한다.

구글 앱스를 이용하면 기업은 자체 메일 등 시스템 개발비와 유지 비용을 아낄 수 있다.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을 접해 본 기업들은 규모에 관계없이 계속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황으로 대다수 기업이 비용에 매우 민감해졌기 때문이다.

문제는 기밀을 외부에 맡기는 데 대해 거부감이 있는 기업도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은행에 돈 맡기는 것조차 꺼렸던 이들이 지금은 현금자동인출기에서 나오는 지폐를 세어보지도 않고 지갑에 넣는다.

기밀을 외부에 맡기는 데 대한 거부감도 이처럼 쉽게 사라지리라는 게 닛케이비즈니스의 결론이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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