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지난해 210억달러의 수출고를 기록해 사상 최대 수출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고도화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수출선 다변화를 위해 노력한 성과로 직전해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내수판매보다 수출비중이 늘어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하반기들어 환율이 급등하면서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003년이래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SK에너지 경상·당기순이익 2003년이후 첫 감소세=SK에너지가 22일 SK서린빌딩에서 '2008년 실적설명회'를 갖고 지난해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45조 7459억원과 1조9334억원으로 전년대비 65%, 31%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1조원대에 이르는 환차손으로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9% 및 26% 감소한 9920억원과 9070억원을 나타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넘기지 못한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SK에너지는 영업?경상?순이익률이 예년보다 감소한 4.2%, 2.2%, 2%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출 210억달러..사상 최대=SK에너지는 지난해 수출 26조6000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석유사업에서만 16조8900억원의 수출고를 올렸으며 석유제품 수출액이 내수 판매액을 앞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에너지는 놀라운 수출 성과에 대해 "지난 6월 가동을 시작한 고도화설비 생산효과 및 수출 드라이브 정책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SK에너지는 생산제품이 전량 해외로 수출되는 고도화설비 가동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경질유 수출을 크게 늘렸다.

휘발유, 경유, 등유 등 3대 경질유의 내수판매량은 총 8203만 배럴로 전년의 8012만 배럴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으나, 해외판매량은 55% 늘어난 7224만 배럴을 기록, 9조원의 수출고를 올렸다. 금액으로는 138%나 늘어난 수치며 이는 전체 석유제품 수출액의 절반을 넘는다.

덕분에 SK에너지는 석유사업에서만 수출액이 2007년 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16조 8900억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편 SK에너지의 석유개발사업도 사상 최대 성과를 기록하며 효자사업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5345억원의 매출에 309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에서 3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 역시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유가 45~55달러, 환율 1300원 전망=SK에너지는 지난해 실적에 대해 "글로벌 수출 지역 확대 및 해외 마케팅 강화 정책으로 수출량이 대폭 증가하며 매출은 큰 폭으로 늘었으나, 글로벌 시장 경쟁 심화, 환율 급등으로 인해 오히려 영업이익률 및 순이익률은 하락추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4분기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경기전망이 계속 불투명하지만 미래성장동력 확보 등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에너지는 올해 유가 및 환율을 배럴당 45달러~55달러 및 달러당 1300원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경기불확실성 증대에 따라 시나리오 플랜에 의한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투자규모를 유동적으로 가져가기로 했다.

지난해 1조7000억원을 투자한 SK에너지는 올해에는 최대 2조원, 적게는 2007년 규모인 1조원 정도의 투자규모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추진으로 일일 생산량을 5만 배럴까지 늘릴 계획이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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