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시즌을 맞아 중국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 부동산, 전력, 석탄이 올해 중국 증시에서 어닝쇼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일보는 이들 4대 업종이 중국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증시의 움직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08년은 그야말로 증권업계에는 참담한 한 해였다. 지난해 주가가 60% 넘게 하락하는 등 극심한 조정을 보이면서 증권사들도 추운 겨울을 보내야만 했다. 중국증권업협회는 최근 전국 107개 증권사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1251억위안(약 25조원), 순이익은 482억위안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들 107개 증권사 중 95개가 흑자를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5% 급감했다.
얼마 전 실적을 발표한 중신증권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41.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하이퉁(海通)증권도 순이익이 2007년에 비해 39.5% 줄었다.
지난해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과 금융위기가 부동산업계에 타격을 가하면서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까지 28개 부동산업체가 예상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실적 호조를 예상한 기업은 8곳 뿐이었다.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 완커(萬科)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8.6%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형 부동산업체인 바오리부동산(保利地産)도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4.67% 줄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석탄가격이 극과 극을 달렸던 석탄기업들의 실적도 저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초 폭설로 인해 석탄가격이 급등했지만 4·4분기 이래 금융위기 영향이 심화되면서 국제석탄가격이 대폭 하락했다. 업계 전문가는 "석탄가격이 이렇게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난해 10월 낙관적인 실적을 예상했던 기업들이 줄줄이 실적 조정을 해야할 판"이라고 말했다.
석탄가격 때문에 운 업종은 또 있다. 바로 전력기업들이다. 화력발전을 위주로 하는 전력기업들은 지난해 석탄가격이 폭등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기록했다. 다수의 전력기업들이 지난해 실적이 전년 대비 50% 급감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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