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대 고금리 매력 거액자산가 매수 급증
최근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으로 분류된 신용카드, 캐피탈사들의 채권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8∼9%의 고금리를 제공하는 여신전문채권(카드채)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면서 거액 자산가들의 매수세가 늘고 있다.
실제로 A증권사의 경우 지난해 11월 1000억원대에 달했던 여전채 판매액이 한달사이 10배 가까이 증가한 1조1000억원 정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주 채권시장에서 신용등급 AAA인 은행채ㆍ공사채ㆍ회사채, 국고채 금리의 신용스프레드는 전주에 비해 5bp(0.50%포인트) 줄어드는데 그쳤으나, AA등급 카드채의 경우 2년물과 3년물 스프레드는 전주에 비해 각각 145bp, 150bp나 급감했다. 지난 19일에도 카드채 스프레드는 12bp 떨어진 데 이어 전일에도 20bp가까이 하락했다.
이처럼 여전채가 급증한 것은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처가 사라진 것도 있지만 한국은행의 유동성 공급 지원 기대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국내 시중은행의 신용등급을 낮추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여전채에 대한 수요를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증권사 관계자는 "여전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을 포함한 개인 고객들의 채권매수가 급증했다"며 "여전채를 묻는 고객들의 문의도 점차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신용도가 높은 여전채의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며 "여전채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라면 매입을 서두르거나 신중한 판단을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는 경기침체로 인해 할부리스 시장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여신금융회사들이 불안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무턱대고 여전채에 투자했다가는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금융연구소 한 연구위원은 "경기침체로 인해 자동차 시장이 얼어 붙은 상태다. 현재 여전사는 리스크가 크다"며 "금리는 조금 낮아도 안정도가 높은 대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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