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 메이커들이 지난해 4·4분기(2008년 10~12월) 실적발표를 앞둔 가운데 환율 때문에 한국 메이커와 일본 메이커들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21일 일본의 도요타·혼다·닛산은 엔화 강세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크게 침체된 반면 한국의 현대자동차는 원화 약세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블룸버그가 11명의 전문가를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해 4분기에 1950억엔의 순손실을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에는 4587억엔의 순이익을 낸 바 있다.
이와 함께 혼다는 전년 동기 2000억엔의 순익에서 64억6000만엔의 손실로 전락했고 전년 동기에 1322억엔의 순익을 기록한 닛산 역시 1212억엔의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차의 순익은 전년 동기의 3380억원에서 51% 급증한 5103억원으로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한 6440억원, 매출은 4.7% 늘어난 9조1500억원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통신은 달러화에 대한 원화와 엔화 환율이 업계의 실적을 극명하게 갈라놓고 있다며 지난해 원화 가치는 달러화에 대해 26% 떨어진 반면 엔화 가치는 24% 급등했다고 지적했다.
도쿄 소재 아틀란티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에드윈 머너 사장은 "세계적으로 자동차 수요가 심각하게 감소해 최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대부분의 일본 메이커들은 엔화 강세로 고정비용이 증가해 실적도 고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사의 실적은 현대차는 22일, 혼다는 30일에 발표되며 도요타와 닛산은 내달 6일과 9일에 각각 공개될 예정이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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