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하락기, 미국 정책금리 동조성 강해

금리하락기에는 대다수 국가에서 미국과의 정책금리 동조성이 강하게 나타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국가간 금리차는 대부분 환(換)요인에 의해 설명되지만 금융불안기에는 국가요인의 비중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 국제학술회의전담반 유복근 과장이 조사 발표한 ‘국가별 금리차의 요인분해’ 자료에 따르면 금리하락기에는 세계적 공통충격에 대한 동조적 통화정책이 이뤄지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금융불안기에는 무위험 금리차 수준과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무위험 금리평형가설이 성립하는 반면 신흥시장국들은 성립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선물환율 불편성과 유위험 금리평형가설은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에서 성립하지 않았다.

금리평형이론이란 국가간 동일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수익률이 같아야 한다는 것. 하지만 환율, 조세, 거래비용, 국가위험 등 국가별로 상이한 요인에 의해 괴리가 발생하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한국의 경우 내외금리차가 비교적 높은 수준을 지속한 가운데 국가요인 값이 주요 신흥시장국가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이는 거래비용과 국가위험 등 측면에서 선진국 금융시장과의 괴리가 지속됨을 시사한 것으로 특히 금융불안기에는 국가요인이 선진국은 물론 여타 신흥시장국보다도 크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유 과장은 “한국이 국제 금융충격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국내 외환 및 금융시장의 선진화 노력과 함께 해외충격을 감내할 수 있는 경제시스템을 구축하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6개 선진국과 6개 신흥시장국 등 주요 12개국을 대상으로 미국과의 금리차 발생원인을 요인분해하고 무위험 금리평형, 선물환율 불편성, 유위험 금리평형 등 성립여부를 실증분석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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