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대받는 청약통장'..2년새 가입자 90만명 줄어
고분양가와 집값 하락으로 분양 아파트의 매력이 떨어지면서 지난 한해 청약 통장 가입자가 60여 만명 감소했다. 지난 2007년 가입자가 30여 만명 줄어든 것을 포함하면 2년 사이 90여 만명이나 줄어든 것이다.
청약통장 이탈 현상이 심화되면서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청약통장 가입자는 631만여 명으로 지난 2003년(634만여명) 이후 최근 5년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15일 금융결제원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는 631만6274명으로 전년(691만1994명)에 비해 59만5720명 감소했다. 청약통장 가입자가 사상 최대였던 지난 2006년 12월 말 기준 가입자가 721만2736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년 사이 12% 이상 급감했다.
가입자 이탈은 청약예금과 부금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난해 말 청약예금 가입자는 248만여 명으로 31만4800여 명 줄었고 부금 가입자는 121만 여명으로 26만9800여 명이 감소했다. 청약저축 가입자는 263만여 명으로 1만1200여 명이 줄어드는데 그쳤다.
청약예금과 부금은 수도권, 지방 할 것이 감소했으나 청약저축은 수도권에서는 늘고 지방에서는 줄었다. 이 과정에서 청약예금-저축-부금 순으로 많던 유형별 가입자는 청약저축-예금-부금 순으로 바뀌었다.
청약가점제 도입에도 불구하고 청약예금과 부금을 중심으로 청약통장 가입자가 크게 준 것은 예비 매수자들이 느끼는 분양아파트 메리트가 크지 않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분양가상한제 도입 이후에도 여전히 기존 주택에 비해 비싼 신규 아파트가 공급됐던 것도 요인이다. 미분양이 쌓여 굳이 청약통장을 사용할 필요도 없었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청약통장의 활용도를 높이는 정책이 나오거나 아파트 시장 활성화 분위기가 감지되기 전까진 청약통장의 인기가 살아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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