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미국에 이어 15일 아시아 증시도 무너졌다.
12월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했던 것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경기 불안감이 크게 높아졌고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일본의 11월 기계주문도 급감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부담은 가중됐다. 투자자들은 다시 바닥이 어디냐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이는 분위기다.
노무라 증권의 와코 주이치 투자전략가는 악화된 지표 탓에 향후 추이를 전망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日기계주문 악재 '급락'= 일본 증시 닛케이225 지수는 장중 한때 8000선을 무너뜨렸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415.14포인트(4.92%) 하락한 8023.31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800선 아래인 795.99로 거래를 마쳐 전일대비 23.40포인트(-2.86%)를 잃었다. 이날 종가는 지난달 5일 이후 최저였다.
내우외환이었다. 전날 발표된 미 소매지표 부진에 11월 일본의 기계주문 급감 악재가 더해졌다.
지난해 11월 일본의 기계주문은 전월보다 1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4% 줄어든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를 나타냈다. 기업들이 앞다퉈 생산량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탓이다.
기계주문 급감 악재 탓에 일본 최대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인 파낙은 4.23% 급락했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씨티그룹이 23% 이상 폭락했다는 소식에 미즈호 파이낸셜(-5.51%)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4.27%) 등 금융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진 탓에 캐논(-5.94%) 소니(-5.22%) 등 수출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中 정책 호재 덕분에 선방= 전날 급등했던 중국 증시도 하락반전했다. 하지만 석유가격 인하, 차스닥 출범, 자동차와 철강 산업에 대한 지원책 발표 등 정책적 호재가 쏟아지면서 다른 아시아 증시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8.66포인트(0.45%) 하락한 1920.21, 선전지수는 1.85포인트(0.31%) 오른 595.86으로 장을 마쳤다.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실적을 발표한 하이퉁 증권은 차스닥 개설 등에 힘입어 3.67% 올랐다.
반면 석유가격 인하로 페트로차이나는 1.07% 하락했다.
연합증권은 "주가가 1790~1830선 부근에서 지지를 받고 2050~2090선에서 저항을 받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등락이 계속되는 장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올해 첫 사이드카= 국내 증시도 속절없이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1.34포인트(6.03%) 급락한 1111.34로 거래를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오전 한 때 올해 첫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지수가 1110선을 밑돈 것은 지난해 12월29일 이후 처음이며, 종가 기준으로 보더라도 지난해 12월12일 이후 최저치다. 연초 효과를 모두 반납하며 한달 전 수준으로 되돌아선 것이다.
코스닥 지수도 21.28포인트 급락한 343.35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증시도 2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200.70포인트(-4.44%) 급락한 4320.77로 거래를 마쳤다.
베트남 증시도 하루만에 하락반전해 VN지수가 전일 대비 3.97포인트(-1.29%) 하락한 304.01로 마감됐다.
한국시간 4시55분 현재 홍콩 증시에서는 항셍지수가 3.3%, H지수가 2.9% 하락하고 있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는 2.4% 하락 중이다. 인도 센섹스 지수도 3.3% 빠지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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