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가 마라톤···1년에 2회 이상 풀코스 완주
보스턴 마라톤 11년 개근···익스트림 스포츠 즐겨
신입직원 산행면접 회사 전통 자리 잡아


“올해는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할 겁니다.”

1950년생, 고춘홍 이브자리 대표가 밝힌 올해 목표다. 취미가 마라톤인 그는 환갑을 앞두고 기념될 도전거리를 찾다가 철인 3종 경기를 택했다고 한다.

고 대표는 “이불이 너무 좋아해 처음 사업을 시작했는데, 당시 우리나라 침구시장은 영세하기 짝이 없었다”면서 “그런 시장에 처음 브랜드를 도입하자고 하니 모두가 안될 거라며 비웃는데,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다짐하고 예쁜 이불을 만드는 곳이라면 전국 어디라도 뛰어다녔다”고 설명했다.

일에만 매달리다보니 사업은 궤도에 오른 반면 건강은 갈수록 나빠졌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달리기였는데, 달리다 보니 달리기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어 결국 마라톤 풀코스 완주의 수준에 이른 것이다.

1년에 2회 이상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고 있는 고 대표는 한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지만 참가자격이 매우 까다로워 참가 자체가 영광이라는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지난해까지 11년 연속 참가했다.

CEO의 마라톤 사랑은 회사 전체로 퍼져 이브자리의 공식 종목이 됐다. 고 대표는 “‘이브런’이라는 사내 동호회가 있는 데 직원들과 매주 토요일마다 달리기를 한다”면서 “지난해 3월에는 전 직원의 절반 가량인 103명이 서울 국제마라톤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브자리는 산행면접을 통해 인재 선발하는 독특한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고 대표는 “‘애인을 처음 사귀면 산에 데려가 보라’는 말처럼 산에 올라가서 힘들고 어려워 봐야 그 사람의 진심을 알 수 있다”면서 “파트너이자 인생과 사업을 함께할 동업자인 직원을 아무나 만날 수 없기 때문에 산행면접을 회사의 전통으로 살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침구시장, 마라톤 등 도전을 통해 성과를 거둔 고 대표는 수영, 등산에 이어 겨울에는 스노 보드, 여름에는 웨이크보드에 도전하고 있다. 스노보드의 실력이 제법 늘어서 탈만하다 싶을 무렵 아차하는 순간에 뒤에 있던 사람과 충돌해 눈가에 깊은 상처가 생겼다.

그는 웃으며 “가족과 직원들이 크게 놀라 좀 자제하라고 하더라”면서 “다치는게 두려워 멈추기에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은 너무 매력적이고, 그래서 저는 젊은이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