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임기를 1년 넘게 앞두고 자진 사퇴 하면서 차기 회장에 외부 인사가 영입일지 내부승진 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기 회장에 내부 인사가 승진할 경우 포스코는 큰 변화보다는 기존의 사업 내용들을 일관되게 이어가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외부 인사가 회장자리에 앉게 되면 정권의 외풍설과 낙하산 인사 논란 등으로 한동안 시끄러운 잡음이 일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가장 강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는 내부 인물중 정준양 포스코 건설 사장이다. 정 사장은 포스코의 생산 계통에서 지금까지 성장한 인물로 광양제철소장을 거쳐 생산 기술부문을 총괄 사장을 맡았다. 지난해 11월 사임한 한수양 포스코건설 사장의 후임으로 자리를 옮긴바 있다.

정 사장과 함께 차기 회장에 거론되는 인물은 윤석만 사장이다. 윤 사장은 경영과 관리 영업을 담당해 왔으며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전문가다. 회사 전체를 아우르는 시각을 가지고 있어 전문경영인으로써 손색이 없다는 평도 얻고 있다.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두 인물의 경력이 뚜렷히 달라 차기 회장자리가 누구에게 돌아갈지 예상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포스코 내외부에서는 정 사장쪽에 조심스럽게 점수를 더 주고 있다.

엔지니어 출신으로써 비교적 '담백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다 사내에 얽혀 있는 인맥들로 부터 자유로운 편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말 부터 이구택 회장의 사퇴설이 나돌면서 정권의 외압과 흔들기 논란 등이 일었던 만큼 신임 회장은 정치색이 가장 없는 인물이 맡아야 한다는 분위기도 정 사장 쪽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외부에서 차기 회장이 영입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 회장의 사퇴 배경으로 정권의 외압 의혹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낙하산 인사 논란을 감수하면서 외부 인사가 회장 자리에 앉을 가능성은 다소 낮은 편이다.

신임 회장이 선임된 이후 포스코는 당장에 큰 변화를 주기 보다는 급박하게 돌아가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당분간 이전과 일관된 경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1월 적자설까지 등장할 만큼 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는 안정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익 5조1000억원을 달성해 사상 최대 성과를 올렸다. 올해에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6조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계획도 밝힌바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CEO추천위원회가 2월6일까지 신임 회장 후보를 추천하고 이사회에서 의결하게 된다"며 "이구택 회장은 2월27일 주주총회때까지 회장직을 계속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승현 기자 ziroko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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