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된 주파수 재사용율 높여 난시청 해소…올 상반기 상용화 예정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최문기)은 지상파 디지털TV 방송주파수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상파 DTV 분산중계기’를 세계최초로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중계기는 인접한 중계기들 간에 혼신을 방지하기 위해 서로 다른 주파수를 써온 기존 중계기와는 달리 모든 중계기들이 같은 주파수를 쓸 수 있어 한정된 주파수 자원의 이용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ETRI는 설명했다.

ETRI는 최근 전남 여수, 순천지역의 5개 DTV 중계소에서 이 중계기 성능을 실험한 결과 97%의 수신 성공률을 보였고 여수반도 전체를 방송구역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주파수 재사용율을 크게 높일 수 있어 난시청 문제가 개선되고, 아날로그TV와 DTV가 동시에 방송되는 2012년 말까지 DTV용 주파수가 부족할 것이라는 우려도 사라지게 된다.

ETRI는 KBS, 방송·통신장비전문 업체인 휴텍21, 답스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했으며 지난해 말 휴텍21에 기술을 이전해 올 상반기 중 상용화될 예정이다.

김흥묵 ETRI 지상파방송기술연구팀장은 “2009년부터 2년 동안 방송발전기금으로 진행 예정인 지상파 DTV 분산주파수망 시범서비스 사업에 분산중계기를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ETRI는 방송통신위원회 및 지식경제부 등 정부지원을 받아 2006년부터 ‘지상파 DTV 분산중계기술 개발’에 착수, 2008년에 ‘지상파 DTV 분산중계기(DTxR)’ 실용시제품의 개발을 마쳤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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