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와 경제 침체로 중국내 수출업자들이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수출업자들은 재고를 조금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떨이 판매'에 나서고 있으며 이같은 모습은 특히 노동집약형 공장들이 몰려있는 주(珠)강삼각주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떨이로 판매되고 있는 물품은 의류부터 서적, 가전제품까지 이르기까지 없는 게 없을 정도다.
한 의류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환절기만 되면 광저우(廣州) 톈허(天河) 터미널에서 수십만 벌의 옷들이 외국으로 수출돼 나갔지만 금융위기 이후 주문이 뚝 끊기면서 외부로 운송되는 물품도 확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재고가 쌓일 대로 쌓인 업자들은 떨이 판매에 나서는 것 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고 덧붙였다.
서적도 값이 떨어지면서 책으로서의 가치를 잃어버렸다. 금융위기로 책 떨이에 나선 선전시의 한 서점의 경우 책을 종이처럼 팔고 있다. 이 서점은 책의 무게를 잰 후 1근(500g)당 1위안씩 계산해 책을 팔고 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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