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를 만듭시다] 전남 조선소·대관령만 주민 주식회사 등 적극지원
취약한 지역의 고용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이 '향토기업' 육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각 지자체들은 지역 내 자연환경과 기존 산업구조를 적극 활용, 해당 지역의 주성장 동력으로 삼는가 하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으며 수도권 등 외지(外地) 기업들로부터의 투자 유치에 한창이다.
일부에선 지자체의 도움 이전에 지역 주민 스스로 영리 목적의 회사를 차려 '생존' 활로를 모색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일찍이 서남해안의 자연 조건에 맞춰 조선소 집적화를 이뤄낸 전라남도의 경우가 성장과 고용에 기존의 산업구조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남에서 가동 중인 조선소는 모두 57개. 이 중 현대삼호중공업을 제외한 56개사가 전남이 역점사업화한 향토기업이다.
전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조선업에서 5조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데다 2만5000명의 인원을 고용 중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엔 목포대와 함께 '해양텔레매틱스 기술개발센터'를 개소하는 등 조선 산업의 첨단화와 관련 신산업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지역 내 조선 산업의 매출 규모가 오는 2012년이면 10조원 이상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의 투자 유치를 위해 각종 혜택을 부여하는 건 지자체가 단기간에 고용 창출을 극대화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 기초단체 중에선 충북 청주시의 실적이 눈에 띈다.
청주시는 2006년 9월 ㈜인우기술 콜센터 유치를 통해 20억원 투자 및 300명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둔 것을 비롯해 지난해까지 하이닉스반도체 등 모두 18개 업체를 유치, 9조4579억원의 투자와 11만728개의 일자리 창출을 이뤄냈다.
시 관계자는 "흥덕동 일대에 조성 중인 중부권 최대 규모(326만㎡)의 청주 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가 완공되면 2015년까지 1000여개의 첨단업체가 입주, 연간 3조2000억원의 생산 유발과 함께 12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대전광역시는 대전테크노파크가 지난해 11월 민간 의료기기 업체인 미건의료기와 첨단의료기기산업 육성 및 관련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부산광역시는 우수ㆍ향토기업 등에 산업단지를 우선 공급하는 방안을 조례로 제도화하는 등의 지원책을 내놨다.
이외에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선 지역 주민 52명이 지난해 9월 자본금 7900만원의 '대관령면 주민 주식회사'란 향토기업을 설립, 전 지역 주민을 주주로 참여시킨다는 목표 아래 지역개발 관련 건설업에서부터 임대업, 숙박ㆍ음식업, 특산물 생산ㆍ판매 및 각종 서비스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다.
기존의 영농법인보다 진일보한 형태로 평가받고 있는 '주민 주식회사'는 대관령면 외에도 전남 보성의 벌교 꼬막 주식회사, 강원도 영월의 상동개발 주민 주식회사, 전남 완도의 전복 주식회사, 강원 남부 주민 주식회사 등이 있다.
[지자체별 지역 고용 창출 유형 및 주요 사례]
1. 자연 조건 및 기존 산업구조 활용=전남, 조선산업 집적화단지 조성. 2008년말 기준 총매출 5조3000억원, 고용 인원 2만5000명 기록.
2. 지자체 주도로 외부 기업 유치=충북 청주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하이닉스 반도체 등 18개 기업 9조4579억원 투자 유치 및 11만728명 고용 창출.
3. 지역 주민 주도로 향토기업 설립=강원 평창 대관령면, 지역 주민 52명이 자본금 7900만원으로 '주민 주식회사' 설립. 지역개발 관련 건설업에서 각종 서비스업 등으로 사업 영역 확대.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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