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소유자의 사회적 위상을 보여주는 단면이 된 지는 오래다.
특히, 재계에서 항상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총수들의 발이 되는 완성차 모델은 관련 업계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이슈다.
최근 재계에서 손꼽히는 자동차마니아로 알려진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그동안 법인 소유였던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급 세단 '마이바흐'를 반납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들만의 세단'에 새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당 7억원을 호가하는 마이바흐는 김승연 한화 회장이 아끼는 모델이기도 하다.
재계에서는 이건희 회장, 김승연 회장 등이 애용하면서 마이바흐를 카리스마형 리더들이 타기에 적합한 차라는 그럴싸한 평가까지 내리고 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친환경이 대세임을 의식한 듯 지난해 자가용을 렉서스 LS600h로 바꿨다.
LS600h는 2억원을 호가하는 국내 최고가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그는 지난해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부인 하정임여사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에 이 차량을 타고 와 주목을 끌었다.
박 회장의 친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을 임직원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방편이라는 해석이 주류를 이룬다.
렉서스 마니아는 재계에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도 지난해 렉서스 LS460L로 모델을 바꿨고, 이건희 회장의 딸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도 렉서스 LS460을 탄 모습이 종종 목격되고 있다.
벤츠 못지 않은 유럽 명품 모델인 BMW도 명성에서 뒤지지 않는 모델이다.
이웅렬 코오롱 회장이 BMW의 대표적인 마니아로 꼽힌다.
의전 차량으로 BMW740Li를 사용하며, 개인용으로 3대의 BMW차량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코오롱이 올해 일본 대중브랜드 쓰바루 공식 딜러가 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이 회장의 애마 변경 여부가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계 맏형인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당연히 자사 최고급 세단 모델을 타면서 마케팅 전도사 역할을 한다.
지난해 에쿠스 리무진에서 제네시스 BH380으로 의전 차량을 바꿨고, 올해 에쿠스 후속 모델이 나오자마자 교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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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차량 마케팅 의지는 더욱 놀랍다.
지난해 대형 SUV 모하비 출시때 차량을 개인 소유로 구입해 의전 차량 등으로 사용했고, 경차 모닝 출시 초기에는 각종 행사장에 몰고 나타나 재계 관계자들을 놀라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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