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자동차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내 약 40%의 자동차 판매상들이 도산 또는 인수합병될 운명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차이(理財)주보는 지난해 6월부터 중국 자동차 시장이 급전직하하면서 자동차 판매상들이 자금난, 재고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발표된 '2008년 중국 자동차 판매상 만족도 조사 보고서'는 올해 약 40%의 자동차 판매상이 도산 또는 인수합병 위기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는 지난해 80% 이상의 판매상들이 자금난과 경영 손실에 직면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판매상들의 자금난이 급격히 악화된 것은 지난해 금융위기 후 자동차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금융기관들이 리스크 방지를 위해 자동차 판매상에 대한 대출을 제한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어떻게든 대출을 받기 위해 적지 않은 판매상들이 먼저 신차 합격증을 담보로 은행에 맡기고 대출을 받은 후 나중에 차가 팔리면 은행의 돈을 갚고 신차 합격증을 구매자에게 넘겨주고 있다.

한 판매상은 "차를 팔아야 대출을 받을 수 있고 그래야 회사가 돌아가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신차 매출이 계속 떨어지고 자금 회수속도도 둔화돼 수많은 판매상들이 상환기한내 거액의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중국자동차유통협회의 한 관계자는 "현재 자동차 판매상들은 은행의 대출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차가 팔리질 않아 자금난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北京) 야윈춘(亞運村) 자동차 교역시장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50%의 판매상들이 손실을 기록했다"면서 "판매상들의 도산이 올해 더욱 심각해질 것이며 거대한 판매상들이 규모가 작은 판매상들을 인수합병하는 일이 빈번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침체에 빠진 자동차 시장을 구제하기 위한 정부의 자동차산업진흥계획(이하 계획)이 빠르면 오는 14~15일쯤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은 연간 자동차 생산 및 판매 증가율 12%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소형차 구입 지원, 독자 브랜드 육성 및 자동차 등록세 감면 등의 내용이 포함될 전망이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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