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마라톤대회 열어온 소주회사 (주)선양의 최종 채용 시험은 '마라톤'


“10km 뛰어야 취직한다!”

‘맨발 마사이 마라톤대회’ 등 이색적인 마라톤대회로 관심을 끌고 있는 충청지역의 소주회사 ‘㈜선양’이 지난 10일 신입사원 최종 선발시험을 봤다.

이날 선양의 신입사원 선발시험은 여느 다른 회사들의 채용시험과 달랐다.

시험시간이 이른 ‘새벽’인데다가 시험장소는 엉뚱하게도 강 둔치(대전 갑천), 시험종목은 ‘10km 마라톤’이다.

선양은 일정한 채용절차를 거쳐 3개월 동안의 수습과정을 마친 이들을 정식사원으로 발령내기 전 ‘10km 마라톤’을 완주토록 한다. 마라톤이 입사시험의 마지막 관문인 셈이다.

선양의 신입사원 마라톤시험은 이 회사의 큰 행사 중 하나다.

이날 행사도 마라톤시험 대상자가 단 1명(김두섭씨) 뿐이었지만 조웅래 선양 회장을 비롯한 50여명의 임직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선양이 이런 이색적 채용시험을 치르는 건 이 회사 조웅래 회장의 뜻이다.

42.195km 마라톤 풀코스를 36번이나 완주한 ‘선수급’ 마라톤마니아인 조 회장은 평소 업무특성상 술자리가 잦은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마라톤을 적극 권장한다.

직원들이 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완주하면 1km당 1만~2만원의 마라톤수당을 줄 정도다.

또 대전시 계족산에서 ‘맨발 마사이마라톤대회’를 열거나 인도양의 섬나라인 ‘세이셸’에서 국제마라톤대회 등을 여는 것도 마라톤에 대한 조 회장의 강한 열정 때문이다.

이날 최종시험을 치른 김씨는 임직원들과 함께 10km 마라톤을 무사히 마치고 완주의 뿌듯함과 함께 ‘취업성공’이란 기쁨을 함께 누렸다.

김두섭씨는 “날씨가 춥고 눈까지 내려 내심 걱정이 많았지만 많은 선배 임직원들께서 함께 응원하며 달려준 덕에 완주해 기쁘다. 이제 웬만한 어려움은 쉽게 이겨낼 자신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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