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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가스사태, 벽에 부딪혀..협상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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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와 러시아의 책임 공방 이어져

유럽연합(EU) 감시단이 가동되는 즉시 가스 공급을 재개하겠다는 러시아측 발언으로 해결 기대감이 고조됐던 러시아 가스사태가 다시 벽에 부딪혔다.

EU 이사회 순회의장국인 체코의 마르틴 리만 산업통상장관은 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러시아가 EU 감시단의 우크라이나 파견 의정서에 서명하기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당초 알렉세이 밀레르 가즈프롬 사장은 "우크라이나를 거쳐 유럽으로 이어진 가스관을 감시할 국제감시단의 배치가 완료되면 가스 공급을 즉각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감시단 파견 의정서에 서명해 EU 집행위원회로 제출하는 등 해결 기미가 보이는 듯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 역시 이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유럽 수준의 시장 가격에 맞춘 천연가스를 제시하고 우크라이나에 지불하는 가스 수송료 인상 역시 시가에 맞춘 선에서 동의할 것"이라며 사태의 빠른 해결을 기원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막판에 자국 전문가가 감시단에 있어야 한다고 고집하면서 의정서 서명을 거부해 협상은 결렬됐다.

안드리스 피에발그스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은 러시아의 이런 요구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결정할 일"이라며 "권한 밖의 문제"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측 인사가 감시단에 포함돼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밀레르 CEO는 "감시단 파견 의정서에 서명하지 않은 것은 우크라이나이므로 모든 책임은 우크라이나에 있다"고 주장했다. 리만 장관은 "러시아로서는 감시단 파견을 거부할 이유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런 태도를 보이다니 실망스럽다"고 말하는 등 러시아와 EU의 책임 공방이 이어졌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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