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행의 주민(朱民) 부총재는 향후 세계 경제 전망과 관련해 미국, 유럽, 일본은 L자형의 침체를 보일 것이고 중국은 V자형의 조정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금융보는 주 부총재가 '2009 세계경제 및 중국: 변화 속의 세계와 기회'라는 국제포럼에서 이같이 전망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 부총재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계속 확산되고 있으며 실물경제가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침체되기 시작했다"면서 "모든 것은 각국 정부들이 현재의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과도한 소비와 심각한 거품으로 인해 장기적인 조정이 필요하다"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경제가 앞으로 L자형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 부총재는 "현재 미국 부동산 시장의 거품 문제가 끝나지 않고 있어 투자 뿐 아니라 소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금융파생상품의 거품이 꺼지려면 긴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유럽 경제의 경우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로 인해 금융계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고 유럽의 집값 하락이 막 시작됐으며 소비도 부진하다"면서 "일본은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진 않았지만 엔 캐리 트레이드와 미국과 유럽의 경제 침체로 일본의 수출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 부총재는 "미국, 유럽, 일본 경제가 서로 영향을 미치며 앞으로 2~3년간 침체에 빠져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주 부총재는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잠시 동안의 조정을 보이겠지만 곧 회복해 V자형을 그리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은 상대적으로 금융위기의 영향을 덜 받고 있으며 금융기관이 건전하고 유동성도 충분하다"며 "금융위기의 영향과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의 침체로 어느 정도 조정이 있겠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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