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자금력을 갖춘 중국과 일본 기업들의 인수합병(M&A) 행보가 거침이 없다.
6일 톰슨로이터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기업들이 해외 기업의 지분 매입에 사용한 금액은 784억달러에 달해 전년대비 51.1% 늘어났다.
중국이 이처럼 M&A가 활발했던 이유는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가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던데다 국가 경제가 올림픽 개최 이후 더욱 국제적으로 변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대로 해외기업 자금이 중국에 투자된 금액도 34.2%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중국에서 발생한 M&A 총규모는 전년대비 44%나 늘어나며 역대 최대인 1596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중국의 해외기업 지분 매입건 가운데 가장 규모가 컸던 M&A는 중국내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중국알류미늄공사가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와 손잡고 리오 틴토의 지분 143억달러 어치를 사들인 거래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베이징 사무소의 타오 시에 파트너는 "중국 기업들은 현금이 상대적으로 풍부해 M&A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기업 컨설턴트인 쉬 웬페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각국들의 M&A 장벽이 낮아져 중국의 공격적인 해외기업 사들이기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일본 기업들의 해외기업 인수도 부쩍 늘었다.
6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마루베니ㆍ이토추 등 일본 기업들이 해외 M&A를 위해 지출한 금액은 역대 최대인 778억달러로 전년대비 231%나 급증했다고 딜로직 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기업들이 그동안 구조조정 작업을 벌이면서 1조2500억달러의 현금을 비축할 수 있었고 엔화 가치가 주요 통화에 대해 25%나 오르면서 금융위기로 주가가 급락한 해외 기업들을 좋은 조건에 매입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JP모건 일본 사무소의 마사루 시바타 M&A 총괄은 "최근 런던ㆍ뉴욕 사무소 동료들이 기업 매물을 찾는 일본인 고객을 상대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는 대부분 M&A 활동이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톰슨로이터 및 딜로직 조사에 따르면 러시아가 34% 늘었을 뿐 일본을 제외한 전체 아시아지역에서 성사된 M&A는 11.1%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영국과 미국은 절대 금액으로는 1000억달러를 넘었지만 각각 67%,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과 프랑스도 각각 65%, 15% 감소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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