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드라 누이 최고경영자(CEO)가 펩시 경영에서 가장 강조하고 실제로 확립해놓은 것은 다름 아닌 기업 내의 '문화적 다양성'이다. 문화적 다양성은 그가 펩시의 모든 경영 활동에서 가장 중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경영자에게는 수익성 창출이나 비용절감처럼 절대적으로 추구해야 할 목표가 있다. 하지만 누이에게는 문화적 다양성이라는 목표도 우선적으로 추구해야 할 것들 가운데 하나였다. 이는 누이에게 큰 성공을 안겨준 열쇠가 되기도 했다.
사실 펩시는 미국에서만 사업하는 기업이 아니다. 수익과 주주가치가 다양한 나라, 다양한 민족, 다양한 문화에 의해 직접적으로 영향 받는다. 누이는 펩시가 맞닥뜨릴 수 있는 위기 극복의 열쇠로 문화적 다양성을 주창했다. 이로써 펩시의 모든 활동에 세세한 목표를 부여하고 목표 달성 과정에 명확한 잣대를 갖다대는 데 노력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 펩시는 다양하면서도 끈끈한 조직으로 재탄생할 수 있었다. 다양한 민족을 고용한 결과 각 문화를 대표하는 창의적인 인재들이 몰려들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제너럴 일렉트릭(GE)과 펩시가 직원들 재능 계발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기업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세계인을 고객으로 삼고 있는 기업에서 이런 고객 기반이 반영된 인력구조를 확립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다른 기업들도 이를 속히 벤치마킹했다. 현지 문화를 이해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은 글로벌 기업에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됐다.
문화적 다양성을 갖춘 이런 조직은 미국 밖에서 든든한 지지 기반이 되고 있다. 지난해 많은 기업이 금융위기로 무너지는 가운데 펩시도 공장 폐쇄와 수천명에 이르는 감원 계획을 발표해야 했다. 하지만 펩시는 해외 부문의 선전 덕에 지난해 3ㆍ4분기 순이익이 15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하는 데 그칠 수 있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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