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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차,쌍용차에 기술비 일부만 지급 '생색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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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최대주주 상하이차가 최근 기술이전대가의 일부인 259여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쌍용차의 지원 요청에 대해 생색내기용으로 일부 자금을 지원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쌍용차의 한 관계자는 3일 "상하이차가 정말 지원 의사가 있다면 기술이전대가를 완전 지급하고 유동성 위기를 해소할 수 있을 만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유 없이 지급을 미뤄오던 기술이전료를 이제야, 그것도 일부만 지급하는 것은 현 상황에서 상하이차로 모아지고 있는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위한 생색내기가 아니냐"고 말했다.

쌍용차 최대주주인 상하이차는 그간 쌍용차의 완성차기술 지원 대가로 책정된 기술이전료의 잔액 1200억원을 입금하지 않고 있다.

최근 쌍용차 유동성 위기가 수면 위로 떠오르자 쌍용차 노사와 우리 정부는 상하이차가 조속히 자금 지원 약속을 지킬 것을 종용하고 있으나 상하이차는 여전히 우리 정부가 먼저 지원해야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상하이차는 이와 관련해 최근 장쯔웨이 그룹 부회장을 급히 파견, 경영 상태를 점검하고 이어 이와 관련한 중국 본사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자금 지원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기 지금 됐어야 할 자금의 일부만 입금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쌍용차 노사의 당혹감도 커지고 있다.

쌍용차 노조는 상하이차의 일부 자금 지급에 대해 "지원이라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쌍용차노조 한 관계자는 "이번에 지급된 259억원은 지급을 약속했던 기술이전료에 불과하며 노동자들은 1200억원의 기술지원료에 대해 회사 사정에 불문하고 무조건 지급해야 하는 채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소규모 자금을 지급한 것은 투자에 대한 미래전망을 운운하면서 당면한 부도 위기만을 면하게 숨통을 틔여주는 의도"라며 "용처도 명확히 결정된 것 없이 다만 259억원이 입금됐다는 소식만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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