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두드리자 ‘똑똑’…영화관 건물 틈새 갇힌 美 남성, 구조 후 체포
영화관·카페 사이 벽 내부서 발견
커피 사던 경찰관이 구조 요청 듣고 수색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한 남성이 영화관 건물 벽 내부 공간에 12시간가량 갇혔다가 구조됐다. 이 남성은 구조 직후 병원 검진을 받은 뒤 절도 혐의로 체포됐다.
20일 연합뉴스TV는 CBS뉴스 등을 인용해 캘리포니아주 살리나스 경찰이 최근 영화관 건물 내부에서 한 남성을 체포한 사연을 소개했다.
앞서 지난 17일 오전 살리나스의 마야 시네마스와 인근 카페 브루지 사이 벽 내부 공간에 갇혀 있던 아이작 발렌시아(29)를 구조했다. 발렌시아의 존재를 처음 알아챈 것은 인근 카페에서 커피를 사던 경찰관들이었다. 경찰관들은 건물 안쪽에서 희미한 구조 요청 소리를 들었고, 주변을 확인하던 중 소리가 영화관과 카페 사이 벽 내부에서 나는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이 벽을 두드리자 안쪽에서도 노크 소리가 되돌아왔다. 이후 경찰과 소방 당국은 발렌시아가 벽 내부 빈 곳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현지 소방 당국의 초기 조사에 따르면 발렌시아는 마야 시네마스 지붕 부근에서 약 22피트, 약 6.7m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간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구조대에 "전날 밤 9시쯤부터 갇혀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그가 금속 구조물 사이에 끼어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현장에는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작은 점검구가 있었으나, 발렌시아가 정확히 어떤 경로로 벽 내부 공간에 들어가게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소방대는 벽 일부를 뜯어내는 등 약 2시간 30분 동안 구조 작업을 벌인 끝에 그를 밖으로 빼냈다. 발렌시아는 가벼운 허리 부상을 입어 인근 나티비다드 메디컬 센터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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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진을 마친 발렌시아는 이후 몬터레이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경찰은 그를 절도 혐의로 입건했으며, 보석금은 1만 달러로 책정했다. 다만 경찰은 발렌시아가 어떤 물건을 훔치려 했는지, 건물에 침입한 구체적 경위가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사건은 현재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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