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명 사무관 전입 추진
작년엔 0명 전입해
금융위 정원(400명) 확대 따른 조치
"세종행 대비 몸집 불리기" 시선도

금융위원회가 타 부처 행정고시 출신 사무관 전입을 대폭 늘리면서 그 배경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정부 조직의 세종특별자치시 이전 기조에 맞춰 '사전 대비' 차원에서 조직의 몸집을 불리려는 포석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관가in]사무관 10명 끌어모으는 금융위…'세종행' 염두에 둔 '몸집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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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금융위는 지난해 12월 전입 희망자 모집 공고를 내고 인력 충원을 진행 중이다. 중앙부처 소속 5급 공채(행정사무관) 가운데 2019년 1월1일 이후 임용된 공무원과 7급(행정주사보), 9급(행정서기보)을 함께 모집했다. 금융위는 사무관의 경우 10명을 충원해 4월까지 전입을 마칠 계획이었으나, 중도 포기 사례와 부처별 인력 사정 등으로 현재까지 총 7명이 전입을 완료한 상태다.

금융위는 이번 전입 확대가 조직 정원 증대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올해 '국민성장펀드 추진단' 등 신규 조직이 신설되면서 전체 정원이 기존보다 수십 명 늘어난 400명 규모로 확대됐고, 이에 따른 인력 충원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 타 부처에서의 사무관 전입은 전무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내부에 정원(TO)이 있어야 전입을 받을 수 있다"며 "올해는 조직 확대 등으로 가용 인력이 많이 필요해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관가에서는 금융위의 인력 확충을 단순한 정원 확보 차원으로만 보지 않는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퇴임식을 세종에서 하겠다"고 밝히며 대통령 집무실의 세종시 이전 준비에 속도를 내고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강조하고 나선 점에 주목한다. 금융위 역시 세종 이전을 시간문제로 판단하고, 사전에 조직 규모를 키워 향후 조직 개편 과정에서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판단이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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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처의 한 관계자는 "금융위만 서울에 홀로 남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언젠가 세종으로 내려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전 이후 재정경제부와의 통합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조치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재정·세제·국제금융 기능을 가진 재정경제부의 규모가 더 크기 때문에, 만약 금융 기능이 흡수되는 형태의 통합이 이뤄진다면 인사 측면 등에서 불리할 수 있다"며 "사전에 조직을 최대한 키워두려는 계산이 깔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금융위 내부에서도 세종행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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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에서는 오는 6월 지방선거 이후 공공기관 통폐합과 함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올해 안에 이전 대상과 로드맵을 발표하고 2027년부터 본격적인 이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세부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1차 이전 당시 업무 특성을 이유로 서울 잔류를 확정했던 기관들에 대해서도 예외 적용의 타당성을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다.


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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