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교육감 맞대결 속 전교조·교총·장학관 출신 도전장
지역 소멸 위기·교육 격차 이끌 초대 수장에 '집중'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40년 만에 행정 통합을 이룬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사상 첫 교육감을 선출한다. 당초 10명에 달하던 예비후보들은 진영별 단일화를 거쳐 김대중, 이정선, 장관호, 강숙영, 최대욱 후보 등 5명으로 압축됐다.


지역 소멸 위기 극복과 두 지역 간 교육 격차 해소라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통합 교육청을 이끌 초대 수장 자리를 놓고, 각 후보들은 저마다의 교육 비전과 차별화된 공약을 내세우며 치열한 표밭 다지기에 나섰다.

(왼쪽부터) 김대중·이정선·장관호·강숙영·최대욱 예비후보. 후보 측 제공

(왼쪽부터) 김대중·이정선·장관호·강숙영·최대욱 예비후보. 후보 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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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K-교육특별시 조성…학생교육수당 확대" vs 이정선 "교육 살아야 지역 산다"

현직 전남교육감인 김대중 후보는 "전남광주를 대한민국 교육 혁신의 중심지, K-교육특별시로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성적 중심에서 성장 중심 교육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했다. 학생의 기초학력부터 취업·창업까지 공교육이 책임지는 '학생생애 책임교육'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주요 공약으로는 ▲(가칭)전남광주교육과정개발평가원 설립 ▲AI 기반 대입 분석 및 1대1 맞춤형 진학 상담 체계 구축 ▲한국전력 등과 연계한 AI-에너지 교육밸리 구축 ▲특성화고-지역대학-기업 연계 취업 트랙 마련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 동부청사 신설 ▲학생교육수당 광주 지역 확대 등을 제시했다.

현직 광주교육감인 이정선 후보는 광주에서 검증된 진학 시스템과 전남의 풍부한 교육 자원을 결합한 '상향 평준화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후보는 기초 학력 증진, 미래 인재 양성, 소외 없는 교육 복지를 3대 핵심 과제로 삼았다.


세부적으로는 ▲신산업 인재 사각벨트 구축 ▲교육 자산의 지원 환원 ▲동부권 스마트교육청 설치 ▲내 집 앞 명문고 10개 육성 ▲전남광주특수교육원 설립 ▲우리 아이 1000 드림 펀드 지원 등을 약속했다.

장관호 "낡은 세력 교체" vs 강숙영·최대욱 "교육 기본과 인성, 바로 세울 것"

전교조 전남지부장 출신의 장관호 후보는 "낡은 세력으로는 새로운 특별시 교육을 감당할 수 없다"며 "모두가 1등인 360도 교육, 모두가 빛나는 맞춤형 교육을 전남광주에서 시작하겠다"고 선언하며 강력한 쇄신을 예고했다.


주요 핵심 공약으로는 ▲연 120만 원 기본교육수당 지원 ▲교육 교통 PASS 도입 ▲기초학력 완전책임제 ▲학부모 불안해소 ▲교직원 존엄 보호 ▲교육비리 원아웃제 도입 등을 발표했다.


전남교육청 장학관 출신 강숙영 후보는 "기본이 바로 선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파격적인 학제 개편을 들고나왔다. 강 후보는 ▲전남광주형 5일 돌봄교실 운영 ▲전국 최초 '5-4-3 학제' 개편 ▲전남광주형 교육방송 설립 등을 통해 교육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총 부회장을 역임한 최대욱 후보는 "교실 인성교육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며 교권 확립과 공교육 정상화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제한적 훈육제도 도입 ▲학교 야간보충·심화학습 운영으로 사교육 문제 해결 ▲전남광주 에듀토피아 구현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보수 진영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기호 없는 '교육감 선거', 유권자들의 꼼꼼한 공약 검증 필수

교육감 선거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정당이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으며, 투표용지에는 기호 없이 후보자의 이름만 교차 배열된다.


정당 가입이 금지된 만큼 이른바 '깜깜이 선거'가 될 우려가 있어, 유권자들이 각 후보의 정책과 핵심 공약을 꼼꼼히 비교하고 검증하는 자세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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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교육감은 두 지역을 하나로 묶어 '교육으로 하나 되는 새로운 100년'의 청사진을 그려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게 된다. 40년 만의 역사적 행정 통합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광주·전남 시도민들의 표심이 과연 누구를 향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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