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등장한 후 미국 대학에서 A학점이 빠르게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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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고르 치리코프 UC버클리 고등교육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최근 공개한 논문을 통해 챗GPT 공개 이후 AI 활용 가능성이 높은 대학 수업의 A학점 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치리코프 연구원은 2018년부터 2025년까지 텍사스의 한 대형 공립대학에서 나온 50만건 이상의 성적 데이터를 조사했다. 그는 수업을 크게 2개 그룹으로 나눠 성적 변화를 비교했다. 글쓰기와 코딩 과제 비중이 높은 수업과 그렇지 않은 수업이다. AI 활용 가능성이 큰 과제는 주로 인문학과 공학 분야에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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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2022년까지는 두 그룹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지만 챗GPT 등장 이후 AI 활용 가능성이 큰 수업에서 A학점 비중이 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수업을 맡은 교수들은 A학점을 약 30% 더 많이 부여했고 A-와 B+ 학점은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집에서 해오는 과제가 많은 수업일수록 A학점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교수님, A학점 받기 쉬워졌어요"…챗GPT 등장 후 고학점 비중 증가 원본보기 아이콘

치리코프 연구원은 "이번 결과가 해당 수업의 학생들이 더 많이 배우고 있다는 뜻이 아니라, 학생들이 학업 성과를 높이기 위해 생성형 AI에 의존해왔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한 "AI가 사람들이 더 생산적이 되도록, 더 많은 것을 만들어내도록 돕는 만큼이나, AI가 학습에는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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