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재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 인터뷰
AI로 건설 안전 능동적 대응 가능
"데이터 기반으로 '능동적 방어 체계'로 전환"

이충재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이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 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이충재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이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 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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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을 통한 데이터화가 가능하다면 건설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가 가능합니다. 오랜 난제였던 안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키라고 봅니다."


이충재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부터 건설계의 화두인 안전 문제 개선에 AI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AI 전환(AX)으로 건설 산업의 근본 작동원리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국토교통부 출신으로 도시계획 및 부동산학 전문가다. 2022년 건산연 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건설산업의 체질 개선, 패러다임 전환 문제에 대한 근본 해법을 찾는 '건설산업 재탄생' 연구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가 AI에 주목한 건 안전의 능동적 대응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과거에는 사고 발생 후 원인을 규명하는 사후 대응형에 머물렀다"면서 "AI 데이터를 기반으로 위험을 사전에 통제하는 '능동적 방어 체계'로 전환이 가능하다"라고 했다. 이어 "AI는 복합 변수를 실시간 분석해 사람이 놓치기 쉬운 숨은 위험을 선제적으로 예측하기도 한다"라며 "현장에 축적되는 방대한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위험 모델을 고도화하면서 예측 정확도도 비약적으로 상승하게 된다"고 했다.

이를 위해선 데이터화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즉각 원인을 찾고 시행착오 없이 해결하기 위해선 발주부터 설계, 시공·시행까지 전 과정을 데이터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AX 바탕이 되는 데이터의 중요성은 모두 동의하지만 건설업계는 이 부분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게 사실"이라며 "정부가 나서서 공통데이터 환경을 제공하고 개별 기업이 이를 기준으로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기반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AX가 달성되면 안전에 더해 인력 부족 등 구조적 문제에 대한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노동자로 현장 인력이 대체되고 국내 인력 및 숙련공 부족도 나타나고 있다. 피지컬 AI로 기술이 발전하면 현장 작업자가 기술 운영자로 전환하고 사람과 기술이 결합된 지능형 협업 시스템으로 현장이 바뀔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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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은 "피지컬 AI는 현실 세계를 인식하고 판단하고 행동하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건설 생산 방식에 직접 개입할 수 있다"며 "드론, 로봇, 센서, 디지털 트윈과 결합된 AI는 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위험을 예측하며 공정을 최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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