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시범사업 선정되며 60억원 규모 예산 확보
숙박·식당·특산물 구매 비용 최대 50% 관광객에 환급
오는 31일까지 반값 여행 1차 사전신청 접수

전국 최초로 '반값 여행'을 내세웠던 전남 강진군이 사업을 연중 체계로 확대하며 체류형 관광 정책의 전국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숙박과 음식점, 농수축임산물 구매 등에 사용한 비용의 일부를 지역화폐로 돌려주는 방식인데, 정부 시범사업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지역 관광과 골목상권을 동시에 살리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11일 강진군에 따르면 군은 올해 반값 여행 사업 운영 재원으로 군비 30억 원, 문화체육관광부 지역사랑 휴가지원사업 10억 원, 지방소멸대응기금 20억 원 등 모두 6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계절과 시기에 관계없이 사계절 내내 운영하는 '365일 반값 여행'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강진 반값 여행은 관광객이 지역에서 사용한 비용의 최대 50%를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으로 돌려받는 방식의 체류형 관광정책이다. 관광객은 여행 경비 부담을 줄이고, 지역 상권은 소비가 다시 지역 안에서 순환하는 구조다.

지난달 개장한 전남 강진군 마량놀토수산시장에서 관광객들이 건어물과 수산물을 둘러보고 있다. 강진군 제공.

지난달 개장한 전남 강진군 마량놀토수산시장에서 관광객들이 건어물과 수산물을 둘러보고 있다. 강진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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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소비 효과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5월 6일 기준 반값 여행 사전신청 승인 건수는 2만1,924팀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만3,785팀이 실제 강진을 방문했고, 지역 내 소비액은 41억9,000만원 규모였다. 군은 이에 대한 혜택으로 19억800만원 상당의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을 지급했다. 이 중 6억8천만 원이 다시 지역 안에서 사용되며 총 48억7천만 원 규모의 소비 유발 효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강진군 모델은 정부 정책으로도 확대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총사업비 65억 원 규모의 '지역사랑 휴가 지원(반값 여행)'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한 사업으로, 전국 84개 지역 가운데 강진군을 포함한 16개 지자체가 선정됐다.

선정 지역에는 강원 평창·영월·횡성, 충북 제천, 전북 고창, 전남 강진·영광·해남·고흥·완도·영암, 경남 밀양·하동·합천·거창·남해 등이 포함됐다.


강진군은 지난해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등과 협의를 이어오며 정책의 국가 사업화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9월 서울 하이커그라운드에서 열린 제10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는 강진군수가 직접 반값 여행 정책 성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여러 차례 강진 사례를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후보 시절 강진 방문 당시 반값 여행 정책을 처음 언급한 데 이어, 같은 해 9월 국무회의에서 "그 동네에 와서 쓴 돈의 몇 퍼센트를 지역화폐로 돌려준다고 했는데 상당히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강진은 볼거리도 많다"며 지역 특성에 맞는 관광 정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올해 2월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도 "강진군의 반값 여행처럼 여행비 부담은 덜고 혜택은 지역 소상공인에게 돌아가는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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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은 오는 31일까지 반값 여행 1차 사전신청 접수를 진행한다. 이어 다음 달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하는 지역사랑 휴가지원사업을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일반 관광객에게 여행경비의 50%, 청년층에는 최대 70%까지 혜택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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