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밀자급률, 2030년까지 8%까지 높인다…"고품질 밀 생산·유통 체계구축"
정부가 2024년 기준 1.5%에 불과한 밀 자급률을 2030년까지 8%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2차 기본계획의 기본방향은 수요자가 요구하는 균일한 품질의 밀 생산·유통 체계를 구축해 고품질 국산 밀을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이를 통해 국산 밀의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시장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질적 성장을 통해 2030년까지 생산 면적은 5만㏊, 생산량은 20만t까지 확대해 밀 자급률을 8%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농식품부, 제2차 밀 산업육성 기본계획(2026~2030년) 수립
안정적 공급 통해 국산 밀 수요 창출
대량수요처 대상 '국산 밀 데이' 확대
정부가 2024년 기준 1.5%에 불과한 밀 자급률을 2030년까지 8%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고품질 밀 생산·유통 체계를 구축해 국산 밀의 수요에 창출 나설 방침이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밀 산업육성 기본계획(2026~2030)'을 수립·발표했다.
농식품부는 2019년 밀산업 육성법을 제정했고, 2020년 제1차 밀 산업육성 기본계획(2021~2025년)을 수립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해당 기간 밀 재배면적은 2020년 5200㏊에서 2025년 9100㏊로 1.7배, 밀 재배 농업경영체는 3010개소에서 5657개소로 1.9배 확대되는 등 생산 기반 확충 측면에서 성과를 거뒀다"며 "다만 수요자가 원하는 균일한 품질의 밀 공급이 미흡하여 생산의 증가만큼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 문제가 지적돼 왔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2월부터 생산자와 산업계, 지방자치단체 담당자 등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했고, 11월부터 생산·유통·소비 분야 전문가 워킹그룹을 구성해 생산자·가공업계·학계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 이번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2차 기본계획의 기본방향은 수요자가 요구하는 균일한 품질의 밀 생산·유통 체계를 구축해 고품질 국산 밀을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이를 통해 국산 밀의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시장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질적 성장을 통해 2030년까지 생산 면적은 5만㏊, 생산량은 20만t까지 확대해 밀 자급률(사료용 소비 제외)을 8%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2024년 기준 밀 자급률은 1.5%에 불과하다.
◆수요에 기반한 효율적 생산 체계구축= 1차 계획은 밀 전문생산단지의 육성을 통한 밀 생산기반 확보에 초점을 두고 단지 규모와 교육컨설팅 이행률을 평가 기준으로 활용해 왔지만, 고품질 밀 생산 유인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앞으로는 평가 기준을 1등급 밀 생산율과 품질균일도 등 고품질 밀 생산 중심으로 개편하고, 시설·장비 지원, 공공비축 밀 물량 배정 등 각종 정부 밀 관련 사업 예산도 고품질 밀을 생산하는 우수 단지 중심으로 차등 지원할 계획이다.
또 재배 역량 향상을 위해 현장 컨설팅을 의무화하고, 매년 단지별 세부 특성(기후·토양 등)을 반영한 재배 매뉴얼을 현장에 보급해 컨설팅이 밀 생산 농가의 재배 역량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농가가 시장 수요가 많은 품종을 재배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제빵용 종자 보급 가격을 낮추고 정부 밀 비축 시 매입 단가도 차등화할 계획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기후변화 맞춤형 재배 기술을 지속해서 개발·보급하고, 수요자가 요구하는 가공 적성이 높은 품종 개발 등 수요자 맞춤형 연구개발(R&D)도 추진하기로 했다.
◆고품질 밀 유통 활성화= 농식품부는 고품질 밀 유통 활성화를 위해 앞으론 대량 수요처가 요구하는 균일한 품질의 밀을 공급할 수 있는 블렌딩 시설을 중심으로 지원해 고품질 밀 유통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동안 가공·식품업체가 밀을 대량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균일한 품질이 요구됐지만 국산 밀은 지역별·농가별 품질 편차가 있어 사용 확대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정부의 밀 비축 제도운영도 내실화해 농가의 밀 생산 확대를 뒷받침하고 국산 밀을 연중 안정 공급할 계획이다. 매입 시 품질별 매입 단가 차등 비율을 확대하고, 매입량 배정 기준도 재배면적과 함께 고품질 밀 생산량과 품질 균일도를 추가 적용해 농가의 고품질 밀 생산·유통 유인을 제고할 예정이다. 2019년 비축제도 도입 이래 2년 이상 보관 후 민간 시장에 일괄 할인 공급해 온 정부 비축 밀을 앞으로는 1년 보관 후 용도별·품질별 할인율을 차등화해 실수요자에게 공급해 수요자의 선택권을 높이고 관리비용도 절감할 계획이다.
특히 하등품 밀은 일반 가공용 시장에서 분리해 특수시장(예: 주정용)에만 공급함으로써 고품질 밀의 유통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비축 밀을 신소재 및 신산업(펫사료·K뷰티 등) R&D용으로 제공하고, 제품화도 지원해 국산 밀을 활용한 새로운 시장 개척의 마중물로 활용할 방침이다.
◆'국산 밀' 수요 확대 위한 맞춤형 홍보 강화= 그동안 홍보사업은 일회성 소비 촉진 행사 중심으로 추진돼 국산 밀 제품 소비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앞으로는 세대별·수요처별 홍보 타깃을 명확히 하고 맞춤형 홍보방식을 활용해 공공 급식 및 먹거리 관련 정부·지자체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추진해 지속성을 확보하고 효과성도 제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수요층 확대와 대량수요처 발굴을 위해 단체 급식소를 대상으로 운영해 온 '국산 밀 데이'를 확대해 소비자 반응을 면밀히 분석하고, 단체 급식 제품 및 메뉴 개발과 연계해 급·간식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임산부 친환경 지원사업과 농식품바우처 사업 등 중앙정부 먹거리 사업 및 지방정부의 지역 먹거리 소비 캠페인 등과 연계한 국산 밀 제품 공급 확대 및 소비문화 확산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국산 밀을 사용하는 가공업체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수입 밀을 국산 밀로 전환하는 신규업체 참여 유도를 위해 국산 밀 계약재배 지원 대상 기준을 완화하고, 제분 비용 지원 한도도 확대한다. 이를 통해 국산 밀사용에 따른 경영 부담이 완화돼 국산 밀사용을 주저했던 가공업체의 국산 밀 사용량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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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이번 기본계획은 정부뿐 아니라 농업인과 가공업계, 학계 등이 모여 수요에 기반한 생산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해결책을 모색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밀 산업이 새롭게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수요에 기반한 효율적 생산 체계구축과 고품질 밀 유통 활성화, 소비문화 조성 등 주요 과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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