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보훈청 신현정 취업교육팀장

"희생 위에 세워진 일상, 잊지말아야"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은 '서해수호의 날'이다. 올해로 11회를 맞는 이 날은 서해를 지키다 목숨을 바친 장병들의 희생을 기리고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제정된 정부기념일이다.


서해는 우리에게 풍요로움을 주는 삶의 터전이지만 동시에 긴장의 현장이기도 하다.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포격전 등 북한의 서해 도발은 단순한 군사 충돌이 아니라 대한민국 영토와 국민을 지키기 위한 치열한 현장이었다.

2002년 6월 29일 발생한 제2연평해전은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 남쪽 해상에서 벌어진 교전으로 우리 해군 장병 6명이 전사했다. 이어 2010년 3월 26일 발생한 천안함 피격 사건은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경계 임무를 수행하던 해군 함정이 북한 잠수정의 기습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사건으로 46명의 장병이 차가운 바다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같은 해 11월 23일 발생한 연평도 포격전은 북한이 우리 영토에 대규모 포격을 가한 사건으로 군인뿐 아니라 민간인까지 희생되며 민가 파괴와 화재 등 큰 피해를 남겼다. 이는 한국전쟁 이후 우리 영토의 민간 지역이 직접 공격받은 매우 중대한 군사 도발이었다.

특히 제2연평해전에서는 해군 고속정 승조원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싸웠고 천안함 피격 사건에서는 젊은 장병들이 임무 수행 중 생을 마감했다. 연평도 포격전에서는 군과 민간이 함께 피해를 보며 전쟁의 참혹함을 다시금 일깨웠다. 이들의 희생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과 꿈이 담긴 고귀한 헌신이다.


이처럼 수많은 장병은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젊음을 바쳤고 그 희생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역사이자 미래세대에 전해야 할 가치다. 우리가 이날을 기념하는 이유 역시 과거를 추모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우리가 누리는 오늘의 평화가 그들의 숭고한 희생 위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되새기기 위함이다.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처럼, 기억은 과거에 머무른 행위가 아니라 더 평화로운 미래를 위한 출발점이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로운 일상 또한 결코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라를 지키는 이들의 헌신, 이름 없이 사라진 수많은 장병의 희생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지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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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방보훈청은 오는 3월 27일 오후 1시 30분 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서 제1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부산시와 대한민국상이군경회 부산시지부가 함께하는 이번 행사에는 시민과 학생 등 700여명이 참석해 희생 장병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릴 예정이다.


이날 기념식이 단순한 행사를 넘어 우리 모두가 다시 한번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서해를 지킨 이름들을 잊지 않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오늘의 평화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일 것이다.

부산지방보훈청 신현정 취업교육팀장.

부산지방보훈청 신현정 취업교육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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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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