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엘앤에프, 美 ESS용 LFP 양극재 공급 계약…"탈중국 공급망 확보"(종합)
2027년부터 3년간 공급…3년 추가 옵션 계약
美 스텔란티스 합작공장서 ESS용 배터리 생산
삼성SDI는 엘앤에프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용 양극재의 중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SDI는 2027년부터 3년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양극재 약 1조 6000억원어치를 엘앤에프로부터 공급받는다. 또한 이후 3년간 추가로 공급받을 수 있는 옵션도 받았다.
삼성SDI는 엘앤에프로부터 확보한 LFP 양극재를 활용해 미국 인디애나주에 있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스타플러스에너지(SPE)에서 ESS용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SPE는 지난해 4분기부터 일부 생산라인을 전기차용에서 ESS용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올해 4분기부터는 기존의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 외에 LFP 배터리도 양산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이번 엘앤에프와의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국내 공급망을 구축함과 동시에 북미 ESS 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각형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ESS 시장에서는 각형 LFP 배터리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8월 중국 외 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LFP 양극재 신규 투자를 단행해 현재 연 6만t 규모의 생산설비 구축을 진행 중이다. 1단계인 3만t 생산시설은 내달 준공 예정이며, 시험가동 및 고객사 테스트를 거쳐 이르며 올해 3분기부터 대량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엘앤에프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북미 LFP ESS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배터리 업계에서는 LFP 양극재의 대부분을 중국업체에 의존하고 있으나 최근 미국 정부가 '금지외국기관(PFE) 규정' 등을 통해 원산지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공급망의 탈중국화가 주요 이슈로 부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SDI가 국산 핵심 소재의 공급망을 확보하게 되면서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
삼성SDI 관계자는 "소재 시장의 탈중국화 수요에 맞춰 선제적으로 국내 업체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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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헌 엘앤에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국 배터리 업체뿐 아니라 해외 완성차 업체 및 글로벌 ESS 업체들까지 공급 가능성을 적극 타진하고 있어 성장세 지속이 기대된다"며 "고객사별 물량 배정과 추가 라인 증설 등 전략적 성장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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