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11년 만에 주총 복귀…"전쟁 영향 없다"
24일 셀트리온 주총, 안건 7건 모두 가결
"올해 실적 시장 기대치 보다 낮지 않을 것"
"주주환원 정책, 현금배당 중심 전환"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약 11년 만에 정기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해 의장을 맡았다.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회사 실적에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주주환원 정책을 현금배당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셀트리온은 24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제3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 총 7개 의안을 의결했다. 이번 주총은 서 회장이 직접 의장을 맡아 진행됐다.
서 회장은 대외 변수에 대한 영향이 미미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전쟁과 정치 변수로 불확실성이 크지만 셀트리온은 수출 중심 구조라 영향이 거의 없다"며 "환율 상승은 오히려 사업 계획 대비 유리한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가와도 직접적인 연관이 없고 전력비 정도만 일부 영향을 받는다"며 "현재 글로벌 상황이 회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의약품 처방 수요는 경기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며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도 매출에 큰 변동 요인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상정된 안건은 모두 통과됐다. 제1호 의안인 재무제표 승인 건은 약 97.6%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1625억 원, 영업이익 1조1685억 원을 기록했다. 정관 변경 안건은 상법 개정 사항을 반영해 집중투표제 도입, 이사회 구조 조정, 자사주 활용 근거 마련, 전자 주주총회 도입 기반 구축 등을 포함했으며 대부분 90% 이상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이사 선임 안건도 원안대로 가결됐다. 사내·사외이사 5명은 모두 96~98% 수준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과 감사위원회 구성 안건 역시 90% 이상의 찬성으로 승인됐다.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건은 150억 원으로 유지되며 약 85%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자사주 소각 안건도 통과됐다. 셀트리온은 보유 자사주 약 5% 가운데 4%를 소각하고 나머지 1%는 설비 투자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소각 기준일은 4월 1일이다. 회사 측은 전자투표와 위임장을 통해 이미 약 62%의 찬성이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주주환원 정책의 방향 전환도 공식화됐다. 서 회장은 "그동안은 자사주를 많이 매입하고 소각하는 방식이었지만 올해는 세후 이익의 3분의 1을 현금배당으로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며 "나머지는 투자와 현금 유보에 각각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그간 자사주 소각을 중심으로 주주가치 제고 전략을 추진해 왔다. 최근에도 자사주 소각 규모를 기존보다 확대해 전체 보유 자사주의 약 74% 수준까지 늘린 바 있다. 다만 올해는 현금배당 비중을 높여 주주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자사주 매입은 병행된다. 서 회장은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될 때 개인적으로 500억 원, 홀딩스 차원에서 7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며 "향후에도 기업가치가 흔들리거나 저평가 구간에서는 추가 매입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필요할 경우 약 2500억 원 규모의 추가 매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적 전망도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보다 낮지 않을 것"이라며 "2분기는 더 개선되고 연간으로는 분기별 실적 점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영업이익률은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가에 대해서는 "현재 주가가 실적 대비 과도하게 고평가됐다고 보지 않는다"며 "주주들이 불확실성 속에서도 고민을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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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경쟁 환경은 변수로 지목했다. 서 회장은 "인도 업체를 중심으로 덤핑 경쟁이 발생하고 있고 일부 기업은 유효기간이 임박한 제품을 낮은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며 "이 영향으로 지난해 매출이 계획보다 일부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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