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뛰는 증시 피해있자" MMF로 자금 몰렸다
MMF 설정액 250조원 육박
단기자금형 ETF 단기간 급증
미국서도 MMF 8조달러 넘어
중동 전쟁이 길어지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투자자들은 '위험 회피'를 위해 머니마켓펀드(MMF)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주식은 물론이고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던 금값마저 흔들리자 당분간 돈을 빼두는(파킹) 전략을 활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국내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248조522억원에 달했다. 개인 설정액이 2조3852억원, 법인이 225조6669억원이다. 전쟁 발발 전인 지난달 27일에는 MMF 설정액이 231조9704억원이었는데, 이달 4일 설정액이 240조원을 넘어서면서 단기간에 약 16조원 넘게 불어났다.
MMF는 단기 국채,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만기가 짧은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다. 입출금이 자유롭고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기 때문에 잠시 자금을 맡겨두는 '단기 파킹 통장'의 역할을 수행한다.
MMF 운용 방식을 기반으로 설계된 머니마켓 ETF로도 뭉칫돈이 모이고 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23일 기준 지난 일주일간 전체 ETF 중 자금유입 상위권에 머니마켓 ETF가 다수 포진했다. RISE 머니마켓액티브 RISE 머니마켓액티브 close 증권정보 455890 KOSPI 현재가 54,970 전일대비 5 등락률 +0.01% 거래량 335,275 전일가 54,965 2026.05.18 15:30 기준 6위(1265억원), KODEX 머니마켓액티브 KODEX 머니마켓액티브 close 증권정보 488770 KOSPI 현재가 104,380 전일대비 10 등락률 +0.01% 거래량 1,102,815 전일가 104,370 2026.05.18 15:30 기준 관련기사 삼성운용 KODEX 머니마켓액티브, 누적 개인순매수 1조원 돌파 옆집 어르신도 주식창 본다며 난리… 1년 만에 순자산 3조 이상 ETF 2.3배 '쑥'[재테크 풍향계] 10위(832억원), TIGER 머니마켓액티브 TIGER 머니마켓액티브 close 증권정보 0043B0 KOSPI 현재가 102,495 전일대비 10 등락률 +0.01% 거래량 213,894 전일가 102,485 2026.05.18 15:30 기준 11위(792억원) 등이다. 같은 기간 머니마켓 ETF를 포함한 단기자금형 ETF는 순자산이 5084억원 늘어나며 주식형 ETF를 제외한 ETF 종류 중 자금 유입이 가장 컸다.
업계에서는 중동 전쟁으로 인해 변동성이 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투자처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백관열 LS증권 연구원은 지난 일주일간 펀드시장에 대해 "여전한 인플레이션 경계와 위험회피 심리가 지속되고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안전 자산 수요가 확대되며 MMF에 대한 자금 유입이 늘었고 원화 기반 MMF에 대한 자금 유입도 플러스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도 MMF로의 자금 이동이 나타나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미국 MMF 규모가 이달 8조달러(약 1경2089조원)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집계 기관별로 세부 수치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중동발 불확실성이 MMF 설정액을 '역대급'으로 키웠다는 해석에는 전문가들이 의견을 일치하고 있다. 스웨타 싱 시티디퍼런트 인베스트먼트 창립 파트너는 "(현 상황에 대해) 관망하는 자금(wait-and-see money)이 MMF에 쌓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삼성 주춤하자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1년 만에 흑...
특히 증시 변동성에 더해 안전자산으로 여겨졌던 금마저 가격이 떨어지면서 '보다 안전한 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값은 지난주 11%가량 하락하며 1983년 이래 주간 기준 최대 하락을 기록했다. 블랙록 투자연구소는 주간 시장 논평에서 호르무즈 봉쇄에 따른 유가 급등을 언급하며 "단기적인 공급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며 "주식 시장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국채와 금은 안정책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