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쫀쿠' 열풍 사그라지니 헌혈도 '주춤'…혈액 보유량 하락세
"두쫀쿠 이벤트로 헌혈 참여 크게 늘어"
"이벤트 끝나고 유행 시들자 헌혈 주춤"
인기 디저트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 증정 이벤트로 일시적으로 늘었던 헌혈 참여가 이벤트 종료 이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인기 시들해진 '두쫀쿠'…헌혈 참여도 감소
19일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에 따르면 전날 기준 혈액 보유량은 3.9일분으로 집계됐다. 두쫀쿠 이벤트 기간에는 보건복지부 권장 보유량인 5일분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한 달여 만에 다시 감소한 것이다.
헌혈자를 대상으로 두쫀쿠를 제공하는 이벤트는 지난 1∼2월 총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이 기간 일평균 헌혈자는 평소보다 34% 증가했으며, 지난달 12일에는 광주·전남 헌혈의집 4곳이 전국 헌혈자 수 상위 10위 안에 들기도 했다.
이벤트에 사용된 두쫀쿠는 총 1500개로, 지역 카페 9곳의 기부를 통해 마련됐다. 공공기관 예산만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유행 아이템을 외부 협업으로 보완해 효과를 거뒀다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이 유행에 크게 좌우된다는 한계도 드러났다. 이벤트 종료와 함께 관심이 빠르게 식으면서 헌혈 참여 역시 다시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식품 특성상 단기간 내 소진하지 못할 경우 위생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에 혈액원은 현재 기업이나 소상공인과의 협업을 통해 한계를 보완한 후속 이벤트를 검토 중이다. 광주전남혈액원 관계자는 "두쫀쿠 이벤트로 헌혈 참여가 크게 늘어나는 효과를 봤지만, 이벤트 종료와 함께 유행이 시들해지면서 다시 주춤하는 모습"이라며 "유행 아이템은 확보와 관리 측면에서 제약이 있는 만큼 지역사회와의 협업 방안을 포함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저출산 등 겹치며 헌혈 인구 줄어들어
한편 헌혈률은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혈액관리본부의 '혈액사업 통계연보'를 보면 연간 헌혈 건수는 2014년 305만3000건에서 2024년 285만5000여건으로 6.5%(19만7000여건) 줄었다. 코로나19 영향과 함께 저출산·고령화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헌혈과 같은 개인 봉사활동 실적이 대학입시에 반영되지 않도록 제도가 바뀐 점도 헌혈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도 있다. 교육부는 2024학년도 대입부터 헌혈 등 개인 봉사활동 실적을 학생부 종합전형(학종)에 필요한 학교생활기록부에 반영되지 않도록 했다. 다만, 학교 차원의 단체 헌혈은 봉사 활동으로 인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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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2024년 10대(16∼19세) 헌혈자는 55만1000명(연인원 가운데 비중 19.3%)으로, 2014년 107만4000명(35.2%) 대비 반토막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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