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판소리·전통 무용까지…스필버그·디캐프리오도 응원봉 흔들게 한 '케데헌' 열풍(종합)
'케이팝데몬헌터스' 장편 애니·주제가상 2관왕
갓 쓴 무용수와 북, 전통무용까지 등장한 무대
할리우드 스타들이 응원용 봉을 흔드는 이색적인 장면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펼쳐졌다.
16일 연합뉴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가 '골든(Golden)' 공연이 무대를 장식했다고 밝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가 '골든(Golden)' 공연이 무대를 장식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시상식 2부에서는 영화의 주제가인 '골든'의 축하 무대가 펼쳐졌다. 공연을 진행하는 동안 객석에서는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스티븐 스필버그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응원봉을 흔들며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무대는 구성진 판소리 가락으로 문을 열었다. 북을 울리며 등장한 사물놀이 악사와 함께 검은 한복에 갓을 쓴 남성 무용수들이 등장했고, 이어 한복을 입은 여성 소리꾼이 판소리 한 대목을 선보였다. 장삼을 입은 여성 무용수들이 흰 천을 휘두르는 전통 무용까지 이어지면서 마치 한국 문화 공연을 보는 듯한 장면이 연출됐다. 사물놀이패의 대금과 꽹과리 소리로 시작해 한국의 전통 미학을 강조했다. 무대 연출은 악귀를 사냥하는 영화 설정에 맞춰 무당굿의 움직임과 탈춤의 사위를 가미했다.
이어 애니메이션 속 걸그룹 '헌트릭스'의 보컬을 맡은 이재(EJAE),오드리 누나(Audrey Nuna), 레이 아미(Rei Ami)가 등장해 주제가 '골든'을 열창했다. 황금색 깃발을 흔드는 댄서들이 무대를 채우며 공연의 열기를 더했다. 배경 스크린에는 단청 문양과 전통 산수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영상이 흘러나왔고, 갓과 한복을 입은 무용수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또 "영원히 변하지 않는" 등 한국어 가사가 돌비극장에 울려 퍼졌다. 한국어 수상 소감도 듣기 힘든 '로컬' 시상식 아카데미에서 보기 드문 무대였다.
객석의 반응도 뜨거웠다. 극 중 헌트릭스 공연에서 팬들이 응원봉을 흔드는 장면처럼, 시상식 참석자들도 응원봉을 들어 올리며 무대를 즐겼다. NBC 뉴스에 따르면 이날 참석자들에게 제공된 기념품 가방에는 응원 소품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영화평론가 이동진은 이 공연에 대해 "이 무대 하나만으로도 아카데미 시상식을 볼 이유가 충분했다"며 "한국 정부가 돈을 주고 산다고 해도 만들기 어려운 공연을 보여줬다는 점 자체가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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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들은 "가장 한국적인 소재가 세계적인 보편성을 획득했음을 증명한 무대"라고 평가했다.
이날 무대는 한국 전통 공연으로 시작됐다. 북을 울리며 등장한 사물놀이 악사와 함께 검은 한복에 갓을 쓴 남성 무용수들이 등장했고, 이어 한복을 입은 여성 소리꾼이 판소리 한 대목을 선보였다. OCN
원본보기 아이콘한편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이날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동시에 받으며 2관왕을 차지했다. 이 작품은 악령 사냥꾼인 걸그룹 '헌트릭스'가 사람들의 영혼을 노리는 악령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와 맞서는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이다. 지난해 6월 공개된 이후 글로벌 누적 시청 5억 회를 넘기며 넷플릭스 콘텐츠 가운데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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