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광고판 뒤바뀌다…AI·빅테크가 '전면 등장'
30초 1000만달러 광고 위엄
단골손님 자동차 비중은 '줄어'
미국 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에서 인공지능(AI) 기업과 빅테크가 대거 참여했다. 반면 단골손님이었던 자동차업체의 비중은 줄었는데 비용 문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9일(현지시간) AP통신, CNBC 등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 30초 기준 광고단가는 800만달러(117억원)다. 이 중 일부 기업은 1000만달러까지 사용했다.
슈퍼볼 광고단가는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고 있다. 1967년 최초 슈퍼볼 당시 30초 광고료는 3만7500달러에 불과했으나 1990년대 70만달러까지 상승했다. 2000년대에는 200만달러, 2010년대 300만~400만달러까지 뛰었으며 2020년대에는 700만달러를 넘어섰다.
슈퍼볼은 미국 내 단일 스포츠 이벤트로 보면 최대 규모 시청자를 자랑하는 만큼 광고에 대한 관심도 높다. 미국에서만 1억명이 넘는 인구가 이 경기를 지켜본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브랜드를 단번에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로 꼽힌다. 지난해 슈퍼볼은 미국 내 TV와 스트리밍 합산 시청자 수가 1억2770만명에 달했다.
올해 슈퍼볼 광고는 AI가 차지했다. 구글, 메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앤트로픽과 같은 빅테크를 비롯해 젠스파크와 윅스 등과 같은 중소 AI 기업도 광고주로 합류했다. 외신들은 AI 기술 경쟁 심화 속 브랜드 인지도 확보를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AI 시장이 빠르게 커지면서 기술력 못지 않게 대중의 신뢰와 인식이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슈퍼볼 광고에서 AI 기반 제품을 홍보한 광고가 자동차나 맥주 같은 전통적인 카테고리의 광고보다 더 많았으며 능동적인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슈퍼볼 광고의 '단골'로 꼽혔던 자동차 제조사들은 올해 슈퍼볼 광고를 확 줄였다. 광고 효과 분석 업체 아이스팟에 따르면 2012년 슈퍼볼 광고 시간의 40%를 차지했던 자동차 제조사의 비중은 지난해에는 7%로 급감했다. CNBC는 제너럴모터스(GM)와 도요타, 폭스바겐 등이 슈퍼볼 경기 중 광고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산업에 불확실성이 커진 결과로 분석된다. CNBC는 "이러한 혼란은 2020년 코로나19와 공급망 문제로 시작됐다"며 "최근 관세 부과와 전기차(EV) 전략의 후퇴로 기업들이 수십억달러 규모 비용 부담을 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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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60회 슈퍼볼에서는 시애틀 시호크스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29대 13으로 제압했다. 시호크스의 슈퍼볼 우승은 구단 역사상 2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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