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맞춤형 소비 제안…K-기술 다 모인 '2025 소상공인대회'
11월1일까지 이틀간 열려
AI 체험·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
"허허, 꽤 정확한데요? 마음에 딱 드네요."
3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부산에서 한식집을 운영하는 권모씨(64)는 직원이 건네주는 '통밀빵'을 들고 활짝 웃었다. 이곳은 소상공인들이 스마트 매장 운영을 위한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다. 소비자가 매장 내 비치된 QR 코드를 핸드폰으로 찍어 화상 카메라 앞에 서자, AI 시스템이 고객의 성별과 연령대를 분석해 맞춤 빵을 추천했다. 권씨는 "60대인 내가 통밀빵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알고 추천을 해줬다"며 "우리 매장에도 한 대 있으면 고객들이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다.
AI 체험 부스는 이날 열린 '2025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에 마련된 눈에 띄는 전시 중 하나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의 날(11월5일)을 맞아 전국 소상공인 최대 축제인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소공연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31일과 11월1일 이틀간 일산 킨텍스에서 '오늘을 여는 소상공인, 내일을 잇는 대한민국'을 슬로건 아래 진행된다.
이날 행사장은 다양한 체험 부스와 특별관을 이용하려는 소상공인 2500여명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특히 AI 뷰티 매장 체험 부스에 많은 인원이 몰렸다.
'당신의 퍼스널컬러는 여름 쿨 라이트입니다.' 한 50대 여성이 카메라가 달린 거울 앞에 앉자, 전면에 해당 여성의 얼굴형·눈썹 모양·입술 크기 등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한 AI 추천 스타일링 수십 개가 나타났다. AI는 어울리는 화장품 색부터 헤어 스타일링까지 꼼꼼하게 추천했다. 서비스를 이용한 임모씨(45)는 "화장품 매장에 이런 서비스가 도입된다면 고객들이 제품을 고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얼굴 분석 결과가 생각보다 구체적이고 전문적이라 믿음이 간다"고 했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왼쪽 네번째)과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 다섯번째)이 31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소상공인대회'에 참석한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소공연
원본보기 아이콘올해 소상공인대회는 내수 침체와 불경기로 소상공인들의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심화한 가운데 개최됐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과 송치영 소공연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을 비롯해 올해는 미국 조지아주 상·하원 등 미국 경제사절단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한 장관은 "790만 소상공인은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지역사회의 뿌리"라며 "소상공인이 도전을 지속할 수 있도록 안전망을 강화하고 소상공인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행사장을 찾은 소상공인들을 격려했다. 송치영 소공연 회장은 "소공연이 건의해 신설된 중기부 소상공인 전담 차관이 소상공인 정책과 지원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상공인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대상으로 한 정부 포상 등도 진행됐다. 최고의 영예인 은탑 산업훈장은 서대호 서진종합건축설비 대표에게 돌아갔다. 서 대표는 사고 예방을 위한 새로운 시공 기법을 개발하고 무료 보일러 점검 등을 시행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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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기간엔 한국옥외광고협회중앙회·대한제과협회 등이 주관하는 단체별 '소상공인 기능경진대회'도 열릴 예정이다. 소상공인 1500여명이 대회에 참석해 우수 기술을 다툰다. 이밖에 메이크업 체험, 옥외광고물 우수작품 전시, 맞춤형 두피 샴푸 제작 등 다양한 체험·전시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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