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파견 경찰, 숙소서 술판 벌이고 구토까지
음식 반입 금지된 숙소 부적절 행동
경찰, 복귀 조처 후 감찰 계획
잇단 근무 태만 논란을 빚는 경남 경찰이 이번에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파견 나갔다가 음주 물의를 빚어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연합뉴스는 경남경찰청이 APEC 정상회의 경호·경비 지원차 최근 파견됐던 창원서부경찰서 소속 경찰관 5명을 전날 복귀 조처했다고 보도했다.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이 시작된 27일 경북 경주시 한 도로에서 경찰이 APEC 정상회의장 등 주요 행사장이 있는 보문단지로의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연합뉴스
이들은 지난 27일 현장 지원을 위해 파견돼, 경주 시내 한 기업체 연수원에서 숙박했다. 해당 숙소는 회의 참석 인원과 경호 인력을 위해 지정된 숙소로, 음식물 반입과 배달이 모두 금지된 구역이었다. 이런 파견근무지 숙소에서 이들은 술을 마셨고 내부에 구토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숙소 관계자는 다음 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경북경찰청에 알렸다. 경북경찰청으로부터 이 내용을 전달받은 경남경찰청은 같은 날 이들을 모두 복귀시킨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근무가 끝나고 휴게시간 술을 마신 것으로 경남경찰청은 확인했다. 경남경찰청은 최근 논란을 의식한 듯 이들에 대한 감찰을 실시할 방침이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결의를 다지기 위해 휴식 시간에 술을 마셨다고 하나, 국가 행사에 파견 나간 경찰이 부적절한 행동을 해 경찰 위상을 실추시켰다"고 밝혔다. 경남경찰청은 이번 정상회의 경호·경비 지원을 위해 총 1148명의 경찰 인력을 투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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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최근 경남경찰청은 내부 관리 부실 등 잇단 근무 태만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창원서부경찰서는 지난 9월 말 10대 오토바이 절도 피의자로부터 압수한 오토바이가 도난당한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다. 당시 경찰은 압수 오토바이를 잠금장치 없이 보관하다가 두 차례 연속 도난을 당하고도 2주 이상 이를 인지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나 내부 관리 부실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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