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핫인물]농협중앙회장 비리 의혹 녹취 공개한 전종덕
농해수위 국정감사
지역농협 비리 문제도 지적
내부통제시스템 개선 요구
전종덕 진보당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금품수수 의혹을 끈질기게 파고들었다. 중앙회뿐 아니라 지역농협 비리 문제를 지적하며 내부통제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이날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 임미애·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강 회장의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해 질의를 쏟아냈다. 그러나 강 회장은 "경찰에서 수사 중인 사항이라 이 자리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강 회장은 농협중앙회 선거 과정에서 1억원 상당을 수수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지지부진하게 이어졌던 국감 분위기는 전 의원이 관련 녹취를 공개하며 반전됐다. 전 의원은 금품을 수수한 장소와 액수 등 구체적인 정황을 밝히며 금품 제공자로 지목된 농협 용역업체 대표 지인의 녹취를 재생했다. 강 회장이 율곡 조합장이었던 2022년 2000만원을 받은 의혹에 대해서도 이를 제공한 당사자 녹취를 공개했다. 전 의원은 "농협 선거 비리 의혹이 드러나면 사퇴할 의향이 있나"라고 따져 물었고 강 회장은 "송구스럽다"며 "그 내용(사퇴)을 포함해 수사 과정에서 명백히 밝히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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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의원은 지역농협 비리 문제도 꼬집었다. 김충기 서울중앙농협 조합장이 2023년 조합장 선거에서 골드바를 지급한 문제와 장항농협 조합장의 여직원 성추행·갑질 의혹을 도마에 올렸다. 단순히 의혹을 거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련 수사가 시작된 후 지역농협에서 어떤 후속 조치가 있었는지를 문제 삼았다. 전 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부에 김 조합장에 대한 감사 요청을 한 조합원 제명을 추진하고 있는데 중단돼야 한다"며 "장항농협 조합에서도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 조치조차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농협이 비리백화점이 된 것은 내부통제가 무너졌기 때문"이라며 "감사위원회, 인사위원회 등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라"고 했다. 감사위 구성 시 외부위원 포함, 공개 채용 의무화, 임원 선출 시 무기명 투표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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