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해킹 청문회' 앞두고 SKT·LGU+ 펨토셀 점검
소액결제 해킹 사건 계기 관리 실태 파악
KT는 별도 조사 중이라 점검 대상서 빠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KT 해킹 사태를 계기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상대로 펨토셀(초소형 기지국) 관리 체계 긴급 점검에 나섰다.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연일 펨토셀 보안 우려가 제기되자 정부가 서둘러 대응에 나선 것이다.
23일 아시아경제 취재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전날인 22일 SKT와 LG유플러스의 펨토셀 보유 현황과 관리 절차, 부적절한 연결 여부 등을 점검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상반기 SKT 해킹 사태 당시 악성코드 감염 관련 점검을 나갔던 것과 비슷하게 이번에는 펨토셀 관리 체계를 직접 들여다봤다"며 "일일이 장비를 확인하는 전수조사 방식보다는 관리 체계와 보안 절차를 중심으로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펨토셀은 이동통신사가 실내 통화 품질 개선을 위해 설치하는 소형 기지국으로,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에서 일반 기지국 신호를 대신한다. 설치 편의성과 저비용으로 빠르게 보급됐지만, 동시에 해킹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특히 펨토셀이 불법 개조되거나 무단 연결될 경우, 이를 경유한 소액결제 피해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KT 사태로 다시 확인됐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KT는 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약 16만대의 펨토셀을 보유하고 있다. KT의 경우 현재 민관합동조사단이 투입돼 정밀 조사가 진행 중이라 이번 과기정통부 점검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반면 S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만대, 3만대가량으로 상대적으로 수량이 적지만, 관리 체계 전반을 점검받았다. 정부가 청문회 직전에 두 회사까지 살핀 것은 "KT만의 문제로 한정하지 않고 통신 전반의 안전성을 점검해야 한다"는 국회의 압박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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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국회는 최근 펨토셀 보안 문제를 거듭 도마에 올렸다. "펨토셀 관리가 부실하다", "다른 통신사도 안전한지 확인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고, 과기정통부가 청문회 직전 전격적으로 점검에 나선 것도 이런 정치권 기류와 무관하지 않다. 24일 열리는 과방위 청문회에서는 펨토셀 보안 관리 미비와 함께 정부의 사후 대응, 기업 책임 공방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날 청문회에는 김영섭 KT 대표를 비롯해 SKT와 LG유플러스의 보안 담당 임원,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김승주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등이 증인·참고인으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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