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에 빠진 남성 보자마자 풍덩…40대 남성 구조한 경찰
"내버려 달라" 저항에도 구명환 씌워 구조
"위험하다 판단, 주저없이 호수로 뛰어들어"
"마땅히 경찰관으로서 할 일을 했을 뿐,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경찰관이 호수에 뛰어든 40대 남성을 무사히 구조했다. "날 내버려 둬 달라"는 발버둥에도 재차 구명환을 씌워 구조에 성공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5일 저녁 10시 전주시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로부터 '아중호수에서 한 남성이 휴대전화를 3개째 부수고 있다'는 신고가 전북경찰청에 들어왔다. 1~2분 뒤에는 '이 남성이 호수로 들어갔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한 전주덕진경찰서 아중지구대 경찰관들은 아중호수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이는 조성천 경위(47). 그의 눈에 들어온 건 호수 한가운데 떠 있던 A씨였다. A씨는 몸에 힘이 다 빠진 듯, 버티기 어려워 보였다. 조 경위는 지체 없이 제복을 벗어 던지고 구명조끼를 착용한 뒤, 차가운 호수에 몸을 던졌다. 30여 m를 거침없이 헤엄쳐 나갔다.
그러나 구조는 쉽지 않았다. 조 경위가 구명환을 건네자 A씨는 두 차례나 내던졌다. "자신을 내버려 달라"는 말과 함께 거세게 저항했다. 하지만 조 경위는 포기하지 않았다. 다시 구명환을 씌우고 줄로 몸을 단단히 고정한 뒤, 힘껏 제방 쪽으로 끌어냈다. 결국 A씨는 무사히 호수 밖으로 구조됐다. 이후 그는 정신건강복지센터와 가족에게 안전하게 인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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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경위는 "신고부터 출동까지 시간이 걸린데다가 물 온도가 차가워 조금만 머뭇거리면 A씨가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며 "평소 수영을 할 수 있어서 주저하지 않고 호수로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의 가족들이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넸다"며 "마땅히 경찰관으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다. A씨가 무사해서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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