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숟가락 얹기 행정" 서천군, 대통령 공약 '허위·끼워넣기' 논란
금강하구 조차 수치 조작 의혹에 비공식 사업 슬쩍 넣어
충남 서천군이 대통령 지역공약 제안 문건에 허위 수치를 기재하고 공식 공약에 포함되지 않은 사업까지 '끼워 넣기' 한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아시아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서천군은 정부에 '금강하구 해수유통 및 신재생발전기지 조성' 사업을 제안하면서 '금강하굿둑 평균조차' 수치를 6.9m로 표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지난 2011년 수질환경 연구와 2013년 염분확산 실험, 최근 금강해수유통 토론회 자료 등에는 모두 4.4m로 기록되어 있다.
'조차'는 만조와 간조 간의 수위 차를 의미하며, 수치가 클수록 조류발전의 경제성을 높이기에 유리하다.
이에 군이 "조류발전의 당위성을 부풀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수치를 조작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밖에도 군은 제안서에 공식 공약에도 포함되지 않은 '길산천~판교천 물길 복원사업', 일명 '운하사업'까지 포함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사업은 민주당 보령서천지역위원회나 충남도가 제안한 공약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서천군의회와도 사전 협의가 없었다.
김억수 국가하구생태복원전국회의 집행위원장은 "해수유통에 반대하던 김기웅 군수가 갑자기 토론회를 열고 찬성 입장을 내세운 것부터 진정성을 의심케 한다"며 "3년간 아무런 준비 없이 국정과제 자리에 무임승차하려는 숟가락 얹기식 행정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문건 수치는 오류였으며 자료 작성 중 수정이 누락된 것일 뿐, 고의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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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관계자도 "검토가 부족했던 부분은 인정한다"며 "앞으로는 보다 면밀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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