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Law]법무법인 LKB평산, '친명 로펌' 이미지 벗고 전문성·실력으로 승부수[인터뷰]
김병현 LKB평산 대표변호사 인터뷰
LKB·평산 신설법인 발족·공동 운영
이재명 대통령·민주당 사건 맡은 전력
"전관시대 끝나…로펌 전문성 높여야"
금융·가산자산 등 11개 전문센터 신설
5년내 5대 로펌 진입 목표
"변호사가 대통령을 잘 안다고 사건 해결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건을 푸는 건 정치가 아니라 전문성과 실력입니다."
김병현 법무법인 LKB평산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25기)는 6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대형 친여(親與)로펌'이라는 타이틀에 대한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적 계산과는 무관한 합병이었다"며 "전관 시대는 끝났고 이제는 전문성으로 평가받는 로펌을 만들겠다"고 했다.
법무법인 LKB와 평산은 지난달 10일 신설 법인을 발족한 뒤 본격 공동 운영에 돌입했다. 합병 발표와 동시에 '친명(친이재명) 로펌'이라는 시선이 따라붙었다. 두 로펌 모두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관련 사건을 맡았던 전력이 있어서다.
김 대표는 "사회가 극단적 대치 국면을 가지는 상황에서 로펌마저도 정치적 성향으로 비칠 필요는 없다"며 "법무법인이 그런 전철을 밟아선 안 되고, 의뢰인들도 전문적인 식견과 실력이 있어야 사건이 해결된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합병 논의는 윤석열 정부 시절이던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됐다. 초기 내부 찬성률은 3분의 1에 불과했다. 정치적 부담과 고객관계 조정 우려가 컸다. 김 대표는 전문화와 규모 확대만이 살길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해 구성원들을 설득해나갔다. 그리고 두 달간의 논의와 수십 차례 회의 끝에 구성원 99%가 합병에 찬성하게 됐다.
합병 직후 LKB평산은 금융건설센터, 가상자산센터, 방산센터 등 11개의 전문 센터를 신설했다. 김 대표는 "특히 금융과 가상자산은 시장 변화가 빠르고 복잡한 분야라 전문성을 갖춘 로펌만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대형 로펌과 회계법인의 독과점 구조도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대표는 "대형 로펌이나 네트워크 로펌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기업들이 과도한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며 "중대형 로펌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하고, 그 역할을 LKB평산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단기 목표는 합병 조직의 안정화와 전문화다. 올해는 내부 결합과 센터별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내년부터 금융과 가상자산 소송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방산 분야 역시 국가 전략산업 특화 자문을 통해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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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는 '5년 내 5대 로펌' 진입을 내다보고 있다. 현재 LKB평산은 매출 300억원 규모의 국내 12위권 로펌이다. 김 대표는 "단순한 외형이 아니라 전문성과 품격에서 인정받는 로펌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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