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다물라” 폭언…광주 초등 교장, 인권 침해 논란
학부모 “인격 모독, 아동학대 해당”
전교조 “직무 정지·진상조사 촉구”
시교육청 “심리 지원·조치 검토 중”
광주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학생들에게 폭언과 위압적인 태도를 보여 학생과 학부모의 반발을 사고 있다. 교장의 발언은 아동의 인격을 침해하는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됐고, 광주시교육청의 대응을 둘러싸고도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24일 광주시교육청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 등에 따르면 해당 교장은 지난 7월 둘째 주 급식실 등에서 일부 학생에게 "인간이 아니다", "이해력이 딸린다", "사회성이 부족하다", "가정교육을 제대로 안 받았다" 등 발언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손을 들고 의견을 말하려던 학생에게는 "입 다물라", "손 내리라", "내 알 바 아니다"라는 표현으로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학생들은 "왜 그런 말을 들었는지 모르겠다", "교장실이 무서웠다"고 말하는 등 정서적 불안과 혼란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교조는 전했다. 교장의 발언은 학습권과 표현권을 침해한 행위이며, 사실상 아동학대에 해당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학부모들은 즉각 시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교육청은 가해자인 교장과의 소통에만 집중하고 피해 학생들과는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학부모는 교육청이 오히려 '신고를 철회하라'는 입장을 전달해온 정황도 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전날 성명을 내고 "교육청이 문제를 방관하고, 오히려 피해자에게 침묵을 강요하고 있다"며 "해당 교장은 즉시 직무 정지되고, 학생들의 진술을 포함한 면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학생 보호와 정서 회복을 위한 상담과 치유 프로그램도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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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측은 "A교장이 학부모 민원을 유발하고 조직 내 리더십 부재 등 중대한 문제를 드러낸 점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향후 조치를 검토 중이며, 피해 학생에게는 개별·집단 상담과 심리 정서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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