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보다 더 무서운 건, 그날을 매일 되풀이해야 하는 기억입니다”

동아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들이 부산시 소방재난본부와 손잡고 '소방대원 정신건강 안전 캠페인' 다큐멘터리 3편을 제작했다.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로 고통받는 소방관들의 실상을 조명하고 사회적 공감을 끌어내기 위한 프로젝트다.

동아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들.

동아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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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부터 4개월간 영상콘텐츠제작세미나 수업(담당교수 권영성)에 참여한 4학년 학생들이 주축이 됐다. '사담 프로덕션', '엠버스 프로덕션', 'B 프로덕션' 등 3개 팀으로 구성된 이들은 각각 '나는 소방공무원입니다', '불씨', '잔열'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완성했다.

작품은 실제 시민 설문조사와 인터뷰, 소방대원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 현장에서 드러나지 않는 '보이지 않는 상처'에 집중했다. 화염을 뚫고 구조활동을 펼친 후에도 수년간 악몽에 시달리는 이들. 다큐는 그러한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시청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누가 그들의 마음을 구조할 수 있는가"


이들 작품은 부산소방재난본부 인트라넷과 SNS 등을 통해 배포될 예정이며 실질적인 소방관 정신건강 보호 활동에도 활용된다.

소방대원 정신 건강 안전 캠페인 다큐 영상 화면.

소방대원 정신 건강 안전 캠페인 다큐 영상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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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PD를 맡은 임유진·조가을 학생은 "단순한 콘텐츠 제작을 넘어 소방관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었다"며 "이 영상이 더 많은 공감과 이해를 끌어내는 작은 불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젝트를 총괄한 권영성 교수는 "학생들이 재능을 공공의 선에 쓰는 과정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의미 있는 사회적 메시지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협업은 동아대와 공공기관 간 지속적인 지역사회 협력 프로젝트의 하나로, 앞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는 부산강서경찰서와도 협업해 '디지털 범죄'와 '가정폭력 예방'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었다.


부산소방마음돌봄센터장 이나윤 교수는 "영상 속 따뜻한 시선과 성실한 기록이 소방공무원의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을 넓히는 데 큰 힘이 됐다"며 "작은 렌즈 너머의 진심이, 시민들의 작은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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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부산소방재난본부로부터 표창장을 받을 예정이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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